인생의 모든 답을 책에서
03월 03일 월요일 기록
이 일기에는 사업을 하고,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느낀 것, 경험한 것, 배운 것, 실수한 것 등을 기록했습니다.
_ 김보희, <터틀넥프레스 사업일기: BEGINS>, 5쪽
저도 사업 일기를 간단하게 쓰고 있는데요. (브런치) 쓸 때마다 어디까지 써야 할까, 이런 걸 써도 될까, 뭘 쓸까 그마저도 고민을 해요. 오늘 이 문장을 보다가 내가 더 쓰면 좋겠다는 카테고리를 발견했습니다. 실수한 것, 실패한 것. 이 영역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나를 즐겁게 볶아칠 수 있을 것 같아요.
@희님 기꺼이 일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이지마다 큰 영감을 받고 있어요.
03월 04일 화요일 기록
'마음은 빈집 같아서 어떤 때는 독사가 살고 어떤 때는 청보리밭 너른 들이 살았다'고 어느 시인이 노래했는데, 찬 바람이 불편 내 마음엔 커다란 김장독이 산다.
_ 은유,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89쪽
오늘도 경전을 펼쳤습니다. 저에게 경전이라면 바로 은유 선생님의 책입니다. 경전으로 책점을 보니 문장 메모할 게 천지였어요.
여러분의 빈집(마음)에는 지금 누가 살고 있나요?
문장 일기를 통 쓰지 못했는데 가끔은 수영 일기로 대체하겠습니다. (수영 일기를 더 쓰고 싶은데 못 쓰고 있거든요. 날 것을 꺼내놓자는 차원이에요. 읽은 건;;;없습니다. 진짜 없어요.)
3월 4일 수영 일기, <선생님과 나의 낙차>
오늘도 1:1 이었다. 단체 수업인데 다른 회원님들이 안 나오신다. 벌써 이번이 6번째 1:1인데 아싸라비야 1:1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니다. 쉬는 시간도 없고 매의 눈으로 선생님이 노려보기 때문에 손끝, 발끝까지 신경 쓰고 수영해야 한다. 내 단점을 고쳐주겠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계속 못하는 것만 하니 풀이 죽는다. 게다가 선생님과 나 이렇게 둘만 비교하니 더 비교가 돼서 나는 진짜 최악이다, 수영 그만 둬야 할까, 플립턴 이게 이렇게까지 연습을 하는데도 안되냐 싶다.
오늘의 연습
- 플립턴: 여전히 급하고, 다리가 빨리 안 돌아간다. 너무 윗벽을 밀게 된다. > 빠르게 돌아 보자.
- 왼쪽 호흡 연습: 3번에 한 번 오른쪽이랑 번갈아 가면서는 이제 조금 된다 > 왼쪽만 하면 수영 처음 배우는 기분이다.
- 접접접접배배배배평평평평자자자자: 다 하고 났는데 선생님이 회원님 왜 두 배나 하셨어요? 접접배배평평자자였어요. 네에? 나의 집중력 어디갔니?
- 자유형, 배영, 평형, 접형 팔, 다리, 영법 따로 스프린트 연습: 다리 차는 걸 아끼는 느낌이라고 했다. 더 차자. 접영 킥은 발끝까지 물 세게 밀기.
- 5월 대회 준비를 위해 3월은 젖산 올리는 달, 4월은 젖산 빼면서 스프린트 연습, 5월은 컨디션 조절하면서 대회 준비하기로 했다. 3월 죽었다.
03월 05일 수요일 기록
사계절 중 유일하게 '새'를 붙여 부르는 계절, 새봄
_ 김신지, <제철산책>, 57쪽
새여름, 새가을, 새겨울이란 말은 정말 없네요. 신지 작가님은 아름다움을 찾는 재능이 있으세요. (아름다움이 편애하는 신지)
경칩을 맞아 앞으로 푸르러질 창밖을 보며 '새봄'이라고 말해봤어요. 칙칙한 회색 풍경이 푸르러질 상상을 하니 기적같아요. 새봄을 맞은 우리 모두 축하해요! �
03월 06일 목요일 기록
왜 남한테 장단을 맞추려고 하나. 북치고 장구치고 니 하고 싶은 대로 치다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
_ 박막례
고객사에 콘텐츠 기획서를 보내야는데 제가 준비한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아요. 지난달에 제가 보낸 릴스 시나리오 하나가 터져서(60만뷰) 더 그런 거 같아요. 지난달에는 부담 없이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을 전했는데 이번 달에는 무척 고심하고(스트레스받고) 있어요. 그러다 이 문장을 보니 눈물 날 것 같아요. 그래 잘하려고 하지말고 내 장단을 생각하자,의 상태가 되었어요.
문장 메모만 하고 그 일을 해야겠다, 고 마음 먹었는데 읽다가 방향을 찾았네요. 문장 메모 만세 � 역시 읽어야 한다.
03월 07일 금요일 기록
작가님이 요즘 읽는 책들이 다 같은 말을 한다고 하셨다. "실패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성공의 확률은 높아진다. 그것이 당연하다. 그러니까 계속 걸어야 한다."
_ 김보희 <터틀넥 사업일기: BEGINS>, 37쪽
이 책에서 전 한수희 작가님이 등판하시는 순간에 더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그분이 아무 말이나, 허튼소리나 하실 분이 절대 아니시잖아요.
오늘은 이 문장이 강렬하게 와닿습니다. 한수희 작가님이 이 한밤중에 제 방까지 오셔서
"근데 뭘 시도하고 계세요? 실패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성공의 확률은 높아지는 거 아시죠?"라고 묻고 계시는 것 같아요.
사업 일기를 읽다가 희희님이 나를 만난 날 - 10월 23일 - 이 나와서 급하게 사진을 찾아보고 올려요. 이때 두 분이 저 사업 시작한다고 찾아 와주셨는데. (그땐 다른 아이템. 몇 개월 만에 바로 접었;;어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