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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co Jan 20. 2022

<매탈남> (눈썹만) 장비 vs. (방구석) 여포

누가 누가 더 쫄보인가


난리법석인 눈썹이를 구경하러 몰려들었다.

점남: "소심아. 대체 무슨 일이야?"

소시미: "몰라. 셋방 오빠가 간식 먹겠다고 왔는데 갑자기 난리네... 오빠, 왜 갑자기 울어?"

매탈남: "눈썹이. 니 갇혔다. 못 나간다 이제. 히히히..."



눈썹이의 풍부한 성량에 놀라 튈 각을 재는 소시미

눈썹: "너네 할부지가 날 가뒀다고! 내보내 줘요! 무서워! 나한테 왜 이래요!"

소시미: "와. 나 귀에서 피나겠다... 도망가야지."



주인집 막내아들의 유세와 들은 척도 안하는 눈썹이

점남: "형은 왜 우리 집에 마음대로 들어오고 그래? 지금 엄마 나가고 없다고 그렇게 제멋대로 들락거리면 돼?"

눈썹: "아저씨! 나 내보내 줘요! 난 간식이 먹고 싶을 뿐이었는데!"



눈썹이 놀리는데 재미 붙인 매탈남

매탈남: "니 이제 어떻게 나갈래 눈썹이?히히힛."

눈썹: "다가오지 마세요! 아악!"



점남이는 하찮은 기세로 등짝을 찰싹 때리지만 눈썹이는 맞은 줄도 모름

눈썹: "어떡해! 나 진짜 갇혔어!"

점남: "소란 피우지 말고 얼른 나가란 말이야! 여긴 우리 집이야!"



이리저리 둘러보며 나갈 구석을 찾는 눈썹이

매탈남: "거기도 나가는 길 없는뎅 ㅎㅎ"

눈썹:  "왜 저한테 이런 짓을 하세요...? 너무해 ㅠㅠ "



매탈남: "눈썹아. 니 안에서 살래?"

눈썹: "무슨 소리지. 우리 누나는 어떡하라고 ㅠㅠ 믿을 수가 없어. 내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누나 보고 싶어 ㅠㅠ 혼자서 맛있는 거 먹겠다고 들어오는 게 아니었는데 ㅠㅠ"



점남이 딴에는 진지하게 손을 휘두르지만 타격이 1도 없다.

점남: "빨리 나가란 말이야! 엄마 오면 이를 거야!"

눈썹: "넌 또 뭐야! 내가 나가기 싫어서 안 나가냐!"



안 나가고 문 앞에 서있는 눈썹이가 이상한 점남이

점남: "왜 거기서 그러고 서 있어? 문 열고 나가면 되잖아?"

눈썹: "꼬리야 어딨냐. 니 동생 아까부터 계속 헛소리 한다!"



점남: "뭐야. 이 형 문 못 여는 거야...? 그 덩치를 해가지고?"



눈썹이는 매탈남이 다가가자 후다닥 도망을 가고, 점남이는 눈썹이의 진입을 막으려 시도한다.

매탈남: "알았다. 문 열어주께. 문 열어주께. 아이고 이놈아..."

점남: "어딜 다시 들어가! 문 열어 준다잖아!"

눈썹: "니네 할부지가 나 잡으러 오잖아. 이 멍청아!"



점남: "엄마 오면 이를 거야!"

눈썹: "난 다리 오면 이를 거다!"



세상 구슬픈 넋두리에 스스로 취해 문 열린 줄도 모르는 눈썹이

매탈남: "자. 눈썹아. 나가라 이제."

눈썹: (안 들림) "이러지 마세요. 나 없으면 우리 누나는 어떡해요? 난 누나 없음 못 살아요. 아이고 나 죽네 ㅠㅠ"



문으로 다가가는 눈썹이를 또 때리려고 시도하는 점남이를 제지하는 꼬리

점남: "문 열렸는데 왜 안...!"

꼬리: "거기 동작 그만."

점남: "... 네?"



주인집 아들이라는 자격으로 하숙생에게만 발휘되는 점남이의 위엄

꼬리: "너 형 친구한테 그게 무슨 짓이야? 버릇없게!"

점남: "아, 아니... 그게 아니고..."



자유를 외치며 밖으로 달려나가는 눈썹이

눈썹: "FREEDOM!!!"

꼬리: "쟤 상태가 좀 안 좋은데."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황급히 눈썹이를 쫓아가는 이쁘이의 잔상

이쁘이: "대체 뭔 일이야? 너 왜 죽는다고 난리 쳤어? 안에서 무슨 일 있었어? 누가 괴롭혔어?"



온갖 호들갑에 엄살을 떠는 친구가 걱정되는 꼬리

꼬리: "할부지. 저 눈썹이 괜찮나 보고 올게요."



매탈남은 점남이의 동의를 구하지만 점남이는 사무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매탈남: "간식 먹을라고 들어와 놓고... 저래 불안해하면서 어떻게 들어왔노. 맞재 점남이?"

점남: "앞으로 엄마 없을 때 집에 손님 들이지 마세요. 아시겠어요?"



눈에 츄르를 묻힌 채로 잔뜩 겁을 먹은 소시미

매탈남: "눈썹이 우니까, 맞재? 소시미 니도 아이고 불안해 가지고..."

소시미: "할부지... 셋방 오빠, 진짜 죽어요...? 어떡해 ㅠㅠ 무서워 ㅠㅠ"



눈썹이 상태 확인 후 들어오면서 보고를 하는 꼬리

꼬리: "뭐야 이 자식.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할부지. 저 왔어요. 눈썹인 괜찮아요."



아직 안 들어온 애들이 몇 더 있지만 까칠이는 들들 볶아야 제맛

매탈남: "까칠이 저 뭐 하고 있노 안 들어오고. 까칠아!"

까칠: "뭐야. 분위기가 왜 이래? 눈썹 오빠. 무슨 일 있었어?"

눈썹: "말도 마. 말해줘도 못 믿을 거다."



서두르는 기색 없이 뺀질거리며 천천히 들어오는 까칠이

매탈남: "까칠아. 빨리 들어온나. 니 들어오면 문 닫을끼다."

까칠: "아, 가요 가..."



마음이 진정되자 무안해진 눈썹이

매탈남: "다리도 안 들어왔네... 어, 눈썹이 ㅎㅎ"

눈썹: "웃지 마세요. 다리 만나면 다 말할 거예요 ㅠㅠ"

매탈남: "니는 밖에 편하재? 이사 가선 적응해야 될껀데.

눈썹: "무슨 말씀이신지? 이사라니..."



들어가자는데 고개를 외로 꼬고 못 들은 척하는 하숙집 여주인

매탈남: "누리야. 들어가자."

누리: (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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