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심리학을 만나다-83회

미술+치료=제작과정+작품=모지스 할머니작품

우리는 살아가면서 개인적으로 미술의 풍부한 가능성과 창의성을 자주 경험한다.

어린시절, 크레용(크레파스)으로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오려 콜라주를 하고 모래성을 쌓고 진흙 속에 손바닥을 찍으면서 즐거워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는 자기자신을 '창의적' 혹은 '예술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미술의 치료적인 측면을 경험한 적은 있다.


스케치를 하고 수채화물감으로 색칠을 하면 내 생각과 달리 색이 시커멓게 되며 망쳤다 라는 말만 나온다. 학교의 사생대회는 설레이는 마음에서 망하는 실수에서 실패로 끝이났다. 이런 경험으로 미술은 싫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미술치료는 미술과는 다른 것 같다. 미술치료는 다양한 사람들이 할 수 있다. 모지스 할머니는 그냥 그림을 그리고 싶었을 것이다. 전문적인 그림 수업을 받은 적도 없고 뉴욕과 버지니아 농장에서 보냈던 전원생활의 소박한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그녀의 그림은 누구에게나 친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20세기 초반의 시골풍경을 그린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이 미국의 원초적인 풍경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를 일깨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평생농장 일을 하며 자녀를 키우는 데 전념했던 모지스 할머니가 노년에 이르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남편을 사별한 슬픔을 달래기 위한 방편이었다. 미술치료의 유용성은 소아, 성인, 노인, 청소년 뿐 만 아니라 , 약물중독자, 중증 말기환자, 참전 퇴역군인, 장애인, 어려움이 있는 가족, 죄수 그리고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한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상처를 받은 사람,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다.

모지스 할머니는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겨 바느질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모지스 할머니는 바늘대신 물감과 붓을 들고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돌입했다. 그녀의 나이 76세 때의 일이다.


모지스 할머니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아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고 세련된 기교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그림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과 소박함을 화폭에 가득 담는다. 이런 회화를 미술사에서는 '나이브 아트 혹은 원시미술이라고 하며 아웃사이더 아트라고도 한다.

모지스 할머니도 그림을 그리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가 되며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 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그렸을 것이다. 그러나 미술치료는 느낌, 생각, 상상 같은 자신의 내면적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 다를 뿐이다. 미술치료에서는 내면세계 이미지, 느낌, 생각, 그리고 사고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치료라는 말은 주의를 기울이다. 뜻의 그리스어의 therapia에서 유래하였다.


미술+치료=제작과정+작품

미술활동의 창작과정에 내재하는 치유력에 대한 믿음이고 미술활동과정이 치료적인 생각이 내포되고 있고, 제작과정은 치료로서의 미술이라고 말한다. 미술활동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진실하고 자발적으로 자기자신을 표현하는 기회이며 개인적인 변화와 감정적 보상, 성취감으로 이끌어 가는 경험이 된다.

미술치료는 작품 회화 뿐 아니라 미술표현 전체로 갈등이나 감정, 주제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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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의 그림과 삶에는 알랭드 보통이 제시 했던, 그림이 가지는 심리치료적 효과의 키워드들

기억, 희망, 슬픔, 자기 이해, 균형, 성장, 감상 등. 골고루 담겨있다.

즉 모지스 할머니는 그림을 통해 남편을 사별한 슬픔을 극복하고 행복한 일상의 기억을 시각언어로 기록하며, 그 과정에서 지칠 줄 모르는 자기 성장을 이루어 나갔다. 그렇게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자아실현의 목적을 조금씩 해 나갔다.


에릭 에릭슨(1902~1994)은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의 발달은 젊은시절에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일생동안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임을 설명하는 성격발달 모델을 제시했다.

유년기에는 세상에 대한 신뢰와 자율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발달과제 이다.

청소년기에는 정체성, 장년기에는 생산성을 발달시키는 것이 고유과제다.

65세 이후의 삶은 발달의 마지막단계로 사회서 은퇴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소멸하기까지 생체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이다. 이 시기는 삶을 되돌아보고 평가하며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모지스 할머니 작품의 색채를 보며 이노년기가 단지 지난시절을 회상하며 인생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가능함을 증명하며 표현하고 행복함으로 가득한 시간이다.

<참고 : 미술관에 간 심리학, 미술치료, 구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