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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 Ohr Sep 03. 2022

철학이 쓸모없다는 생각은 버려라!

윤덕영의《아들에게 들려주는 서양철학 이야기》의 특징

철학이 쓸모없다는 생각은 버려라!


철학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앞선다. 하루는 저자가 철학과 관계된 책을 준비중이라며 서평을 부탁하셨다. 상당히 부담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한 말씀 더 하셨는데 그 부탁 때문에 이 책을 정독하게 되었다.


“목사님에게 어려우시면, 이 책은 실패한 책입니다.”


그래서 좋은 책이 되기를 소망하며 차근히 잃어내려갔다.

이 책은 저자가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형식의 책인데,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 니코마쿠스에게 사용했던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따 오신 듯 하다.


책에 등장하는 여러 철학자는 그 시대의 사람에게 철학자로서 말하고 있지만,

저자는 아비의 마음을 더해 책을 기술하고 있었다.

철학자의 마음, 아비의 마음, 목회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아들에게 들려주는 서양철학 이야기》의 특징


이 책의 특징은 각 시대의 철학자들의 특징, 상황(시대적 분위기)을 일목요연하게 기술했다.

그러면서 그 철학자가 했던 말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글과 명제를 원본 그대로 옮겨와서

마치 그 철학자의 책 한권을 읽은 듯한 지적 풍성함을 채워 주었다.


마치 그 철학자의 책 한권을 읽은 듯한 지적 풍성함을 채워 주었다.


철학자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논점을 핀셋으로 정확하게 끄집어내어

우리에게 알려주는 탁월함도 있었다.

요즘, 현상만을 좇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삶, 세상, 신앙 등 근본적인 질문을 던짐으로 초대 철학자들이 하고자 했던 그것을 오늘날 화두로 던지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철학자의 고민이 절대자를 찾는 모습으로 연결


시대의 흐름속에서 철학자의 고민이 결국은 절대자를 찾는 모습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결국, 우리의 신앙함이 헛된 수고가 아님을 다시금 알게 해 주셨다.

역사적으로 나열된 철학자들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추를 맞추는 것을 보면서

지금의 우리사회도 균형추를 맞출 수 있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마치면서 저자의 욕심이 보였다.

짧은 지면에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철학자의 마음,

아니 아들을 향한 아비의 마음인 듯 하다.


이상연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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