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2

by 문효광

너라는 사람을 기다리기 위해

한 척의 뱃머리도 보이지 않는 언덕을 타고

하얀 달빛만이 있을 뿐인 바다를 바라본다.

달은 눈치도 없는 것인지 바다를 계속 비추어

나는 돌이 될 때까지 기다리던 아내가 되고 싶지 않아

라고 생각이 들어 나의 눈물만이 바다를 채운다

하지만 너라는 사람이 그리워

오늘도 유난히 잔잔한 바다에서

나는 소리없이 눈물만 뚝뚝 떨구어 보지만

검푸른 바다에 흩어진 초조한 마음만이

검붉게 물들어 천천히 돌로 물들어 간다.

돌이 될 때까지 기다리던 자기자신의 눈물이

나의 님이 오시는 길 저물까 두려워라

작가의 이전글어느 책에 적은 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