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징후

이별 앞에서..

by 봄비가을바람


이별 징후



맞잡은 손에 식은땀이 흘러 미끄럼을 타고

목구멍에서 기어오른 말이 입 밖으로

고개를 들어 마지막 호흡을 내뿜었다.

속으로 속으로 숨어드는 미련은

한숨 한 번에 울음으로 토해냈다.

살얼음 위를 겨우 걸어 마주 서서

차마 얼굴도 한번 제대로 못 보고

숨바꼭질을 했다.

보내는 마음이 커도 다 내놓지 않아

떠나는 그림자를 검게 그을러

다 타고 재로 남았다.

밤새 내린 흰 눈이 꽃비로 내려앉아

소복소복 발자국에 이슬을 뿌렸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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