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내 손을 놓아요.

뒤돌아보지 말아요. 2

by 봄비가을바람


그대, 내 손을 놓아요.



한 발 앞으로 한 발 뒤로

마음도 발걸음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거 알아요.

쉼 없는 한숨과 설렘이

널을 뛰다 겨우 균형을

맞춰 멈췄어요.

성큼 다가서지 못한 망설임이

수없이 시간을 재고

조리개를 풀었다 조였겠지요.

잠든 꿈속을 헤맬 때도 부르던 이름이

이제는 먼 메아리로만 들려요.

다가와 잡은 손은

이미 감각을 잃어 차갑게 식었어요.

고운 말에 심장을 할퀴는 가시가 돋아

입술도 부르텄어요.

그대, 내 손을 놓아요.

가는 이 머무는 이

이제 같은 마음이 아니에요.

그대, 내 손을 놓아요.

뒤돌아 앞을 보고 돌아보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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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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