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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l 15. 2024

비 그친 뒤 햇살

이별 후


비 그친 뒤 햇살



멈출 줄 모르던 비가 그치고

눈부신 햇살이 한낮을 비추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안면을 바꾼 하늘에

뒷걸음질을 하다가 얼굴로 쏟아지는

햇살을 마주했다.

정한 일도 없고 약속도 없었지만

기대는 늘 실망으로 돌아오고

밤새 빗물은 눈물이 아니었을까.

아침 일찍 소식도 없이 문을 두드리는 햇살을

눈살 찌푸리고 맞으며

되지도 않는 잔소리와 투정으로

뒤끝 제대로 작렬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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