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얼굴 한번 보여줄 듯 말 듯 애를 태우니
돌아서 죄 없는 돌부리에
화풀이를 했습니다.
맨발 발톱은 끝이 아리고
속은 쓰렸습니다.
눈은 그대를 향해 못을 박고
마음과 달리 걸음은 뒤로 뒤로.
그대에게 닿는 일이 어렵고 시려도
돌아선 마음이 후회를 할까
더 무서운 자기 압박에 불면도
불사합니다.
수없이 오르내리는 눈동자는
단 한번 눈 맞춤도 없이
스르르 밤의 시간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아침 일찍 기다림이 깨워서 알았지요.
밤새 숙면으로 재워놓고
슬쩍 다녀가셨다지요.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