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그림

by 봄비가을바람


얼굴



흰 종이 위에 좋아하는 색을 골라

곧은 선과 둥근 선을 교차해서

마음에 있는 얼굴을 그렸지요.

둥근 선 안에 또 둥근 눈썹

그 안에 곧은 선으로 콧대를 세우고

둥근 눈썹 아래 둥근 호수를

두 개나 깊게 팠습니다.

깊은 아래 보름달을 나란히 띄우고

코끝에 반달 입술을 마중하는

길을 내었지요.

올곧은 말만 잘도 하는 것이

밉기도 하지만 고운 노래도 곧잘 하니

붉은색을 곱게 입혀 입술 위에

꽃을 피웠습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이전 10화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