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에 불을 밝혀.,
밤새 창 두드리는 빗소리에 그대인가 했습니다.
날이 밝아 젖은 발자국은 그대 눈물인가 했습니다.
고운 하늘 위 그대 세상은 우러러보고 보아도
닿을 수 없습니다.
온전히 두고 떠난 마음 끝자락을 붙잡고
잠시라도 머물라 애원할까 했습니다.
높이 날아 곁을 맴도는 늦여름 잠자리 꼬리에
심장 아린 핏물을 찍어 보냈습니다.
곱고 고운 푸른 하늘 뜨거운 햇살에
손 끝마다 연등을 달아 불을 밝혔습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