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못한 말

보고 싶다.

by 봄비가을바람


말로 못한 말



마주한 하늘에 눈을 맞춰 보아도

푸른 하늘이 거울 비치듯 보여도

저만치 구름 뒤에 꼭꼭 숨었다.

매번 스치는 시간에 단 한 번도

하기 힘든 말이라

입 오므려 무겁게 열린 틈새로

바람으로 날아간 말 한마디.

끝내 닿지 못하고 뒤에 남아

후회를 겹겹이 칠해

속은 까매졌다.

두고두고 아껴 못 쓰게 된 걸

입에서 뱉어 손에 꼭 쥐고

그 앞에 서서 내 보이지 못한 말,

보고 싶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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