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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레몬티 11

레몬향

by 봄비가을바람 Mar 03. 2025

# 1 민준우의 방

(아침이 깨어나는 창밖으로 햇살이 방안을 비추고 책장과 책상을 지나 침대로 향하며 한 차례 방안을 흔드는 진동이 느껴진다. 짐작할 수 없는 향기가 침대 위를 감싼다. 휘리릭! 책장 넘기는 소리가 들리고 침대 위에 민준우가 자는 듯 누워 있다.

레몬 향기가 끝을 간지럽히는지  흔들림이 멈춤과 동시에 민준우가 깜짝 깨어 일어나 앉는다.)

민준우 (놀라서 두리번거리며 방안을 살피고 자신의 방임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그리고 뭔가 생각난 듯 휴대폰을 들고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를 확인한다.) 여름이..




브런치 글 이미지 1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lite>





# 2 여름의 집 앞

(민준우가 골목을 돌아 여름 집 앞으로 뛰어온다.)

(여름의 집 앞에서 어쩔 줄 몰라 망설이는데 여름이 나온다.)

여름 (민준우에게로 다가서며) 너, 어떻게 된 거야?

민준우 (약간 망설이며, 뒤로 물러서며) 미안해. 집에 가서 긴장이 풀렸는지 침대에 누웠다가 그냥 잠들었어. (횡설수설, 어색한 표정으로) 나, 그저께 밤샜거든.

여름 (미심쩍은 얼굴로) 그래?

민준우 (어쩔 줄 몰라서, 어색한 웃음으로) 하하. 정말 미안해.

여름 (눈을 흘기며) 알았어. 다음부터 그러지 마.

야, 너. 그런데 레몬티 마셨어? 레몬향이 나네.

민준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냄새를 맡으며) 레몬향? (무슨 생각이 난 듯) 아, 응. 마셨어.

여름 (급하게 나오며 그럴 겨를이 없을 거란 생각에) 너, 레몬티 잘 안 마시잖아.

민준우 (말도 안 되지만 변명할 게 없는 듯)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엄마가 마시라고 해서.

여름 (어이없다는 듯이) 아, 그래.

(여름, 바로 불안한 표정으로 바뀐다. 민준우, 안심하다가 역시 알 수 없는 표정이 된다.)



# 3 여름의 방안

(시계의 작은 바늘이 12를 향해 가고 있다. 불이 꺼진 방안에는 창밖의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들어오고 있다. 침대에 누워 있는 여름이 곤히 잠들어 있다.)

(잠들어 있던 여름의  방으로 스며드는 레몬향에 뒤척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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