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

사랑이 변하다.

by 봄비가을바람


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


어떻게 보면 참

전쟁 같았다. 우리

행복한 나날의

수만큼 아프게 했던

날들도 많았고

울렸던 날도 많았어.

길었던 시간을 지켜줬던

너야.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게 멀어지게 한 걸까.

어리숙한 내 잘못인가.

사랑이 식었다고

솔직히 말해도 돼.

가슴 뛰는 설렘이

네게

온 거라고. 나보다

좋은 사람이

너에게 생긴 거라고.

다른 핑계겠지.

우린 안 맞는다고

질리게 들었어.

네 맘이 떠나간 후로

혹시나 우리가

괜찮은 시절에 만나

잘해줬다면은

우리 조금은 다를까.

반복

아침이 까맣도록 취해

잊으려 날 망가뜨려도

남아 있는 너

나보다 더 어디가

좋아서 떠난 거니?

인정하려 해도

미워.

내가 좀 더 잘나서

성공할 때쯤

네 앞에 서 볼게.

그때 넌 홀로이기를


<노래/먼데이키즈, 작곡, 작사/한상원, 이진성(먼데이키즈)>


http://kko.to/MgUkPujRy

<출처/멜론, 먼데이키즈 채널>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의 대사처럼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끝이 보일 때 드는 의문입니다.

나의 사랑만은 해피엔딩이길 바라지만 세상 모든 사랑이 끝까지 아름다운 것은 아니기에, 나만은 아니길 이기적인 마음을 가져 봅니다.

사랑은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가는 거라고 합니다.

같은 길을 가면서 다른 방향으로 마음이 향해 있다면 다른 한 사람에게는 사랑이 아니라 고통의 길입니다.

어쩌면 그 다른 사람도 말하겠지요.

"나도 마찬가지야."

그럼 차라리 솔직히 말해 주면 안 될까요.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상대가 스스로 알아서 떨어져 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은 잔인합니다.

몸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마음을 떨쳐내는 것은 더욱 힘들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명 "사식말"로 불리는 <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는 먼데이키즈의 이진성이 예전에 만들었던 노래를 2019년에 발표했다고 합니다.

절절한 마음을 "얼굴 포기" 가창력으로 표현하는 노래입니다.

잘생김이 아닌 못생김을 감수한 떠난 마음을 향한 처절한 외침입니다.


<사식말에 직접 쓴 댓글>



사랑이 끝났음에도 발길을 쉬이 돌리지 못하는 것은 자신은 사랑의 끝에 다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시간이 있다면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사랑이 변했음을 말해 달라고 하지만 그 역시 두렵습니다.

짐작하고 있는 일을 확인하는 일 또한 쉽지 않습니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요.



사랑은, 진정 사랑했다면 놓을 줄도 알아야 하는 걸까요.

당사자에게는 어떤 말도 무섭고 잔인한 말이지만 감히 말합니다.

지나고 보니 그건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변한 마음은 아무리 주워 담으려 해도 나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이미 끝난 사랑에 더해지는 것은 집착뿐입니다.

사랑에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감정을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대를 향한 사랑이 더 이상 전해지지 않는다면 사랑으로서의 기한은 끝난 것입니다.



하지만 쉽게 마음을 끊어낼 수 없다면 앓을 만큼 앓아야겠지요.

상실과 고통의 시간이 결코 자신을 버리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사랑의 이별을 견디는 이들에게 이 노래가 위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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