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부

이제야 파란 하늘을 내놓았다.

by 봄비가을바람


비 안부


며칠 토라져

천둥과 번개까지 데려와

제대로 성질을 부리더니

이제 좀 분풀이가 되었느냐.

아침 일찍 햇살을 깨워

파란 얼굴 내밀어 주니 고맙구나.

하루 이틀 본 사이도 아니니

다 이해한다만

밤 사이 또 저지레를 해 놓았구나.

탓하지는 않으마.

너 역시 할 일을 하는 것이니.

다만 무모하게 고집만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이왕 화 풀었으니

비설거지 다 끝날 때까지라도

좀 모른 척하려무나.

비 안부 묻느라

밤 잠 설친 이가 많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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