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
세상 끝에서 돌아봤을 때
네가 서 있었다.
세상을 향한 손을 거두었을 때
나와 같은 네가 있었다.
너의 목소리로
나의 마음을 두드렸다.
깊고 깊은 골짜기로
한껏 웅크리고 숨은 나는
너의 발자국을 따라
우거진 수풀 속
나의 별을 찾았다.
너는 나
내가 어디에 숨든지
살며시 내게로 스며들어
너는 나를 깨웠다.
넓은 바다와 하늘
굽이굽이 낯선 골짜기
어딘가에서 빛을 잃고
너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디에 있든지
너는 나를 찾아냈다.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