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어제의 밤을 지나
오늘 아침이 되었다.
어제의 거울 앞 나는
오늘 아침 거울 앞 나이다.
어제의 방 그 자리에
오늘 아침 이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쳤다.
어제 77쪽을 보았고
오늘 78쪽을 본다.
마음을 엿보는 글자에
똑같이 눈을 맞춰
어제의 마음이
오늘의 마음으로.
어제, 오늘 시간이 변해도
내 손에 그 책은 여전히
내 마음에 깃들었다.
가고 오는 것은 변하나
머무는 것은 한 자리
변하는 것 무수히 많아도
변하지 않는 것, 하나는 있다.
by 봄비가을바람
<나태주 신작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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