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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pr 29. 2023

눈물이 넘치기 전..

 


눈물이 넘치기 전..



마음속에 눈물이 고여 흘러넘치지 못하면

울고 있지만 덜어지지 않았다.

밤새 비로 흐르다가 창문을 사정없이 두드려

아프다고 소리쳤다.

눈에 보이지 않을 테니 살아질 거라 위로했다.

독한 위안은 심장에 박혀 독이 되었다.

듣는 이의 상처보다 말하는 이의 위로가 귀했다.

비가 홍수로 내리면 둑을 터서 물길을 만들고

깊고 깊은 호수를 파서 물을 가두면 되었을까.

눈물이 심장을 삼키고 오장육부를 쓸어내리면

어느 둑을 터야 하는 가.

담아두지 말고 내렸다면 이미 내 것이 아니라

누구의  것이 되었을 까,

눈물의 끝은 늘 나에게로 향해 비수로,

통로로 이어졌다.






http://kko.to/3UKL3RPnk9

<출처/멜론, 김민수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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