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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오겠지요.
시
by
봄비가을바람
May 29. 2023
장마가 오겠지요.
초여름비에 눅눅한 눈꺼풀이
자꾸만 내려앉네요.
비가 오면 으레 시원한 바람이 동무 따라
살랑거리더니 잘못 데려왔나 봐요.
며칠 온 비로 별 수선이냐 싶지만
곧 장마가 올 거거든요.
우산도, 우비도, 장화도.
어릴 때 아무 날처럼 들뜰 때가 아니라고요.
비가 들이닥칠세라 우산으로 온몸을 감싸도
지나가는 자동차 물세례에
흙탕물까지 뒤집어쓸지도 몰라요.
참방참방 물웅덩이 장난도 옛말
얼룩지면 그걸 또 어떻게 하라고요.
여름비 신고식이 끝나고 해가 잠깐
고개를 내밀기에 빨래를 널었어요.
솔솔 세제 향에 낮잠도 솔솔 오는데
후두둑 빗소리 들릴까 화들짝 했네요.
아직 장마가 온 건 아닌데 말이지요.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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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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