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라기

동시

by 봄비가을바람


하늘바라기



하늘에 사다리를 걸치고

한 걸음 한 걸음 구름이

손에 닿을 때까지 올라요.

한 칸 위 사다리를 한 손으로

잡고 뒤돌아 아래를

내려다보았어요.

파란 물감이 모자라

초록 나뭇잎을 하늘 가까이

뿌려놓았어요.

손톱만큼 빈자리만 남기고

온통 초록빛이에요.

바람에 사다리가 흔들흔들

나뭇가지도 따라서

햇살을 가리고 까꿍 해요.

괜히 하늘 위까지 올라왔나 봐요.

푸른빛으로 하늘과 나무가 닮아

하늘 아래 하늘을 보라고

초록으로 하늘 끝까지

닿았으니까요.

키재기를 할 때처럼 발끝을 들고

깡충 한 번에 하늘에 닿을 것 같아요.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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