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솟음

다시 시작

by 봄비가을바람



저 멀리 지평선에

살랑거리는 아지랑이처럼

꿈틀꿈틀 깊이깊이 숨겨 두었던

용솟음이 일어난다.

막아서고 가로막아도

돌고 돌아서

물길을 트고 둑을 넘어

하늘 높이높이 솟구쳐

비늘 흩날리며 내달린다.



코 끝을 간지럽히는 꿀 내 나는 꽃 향기

귓등으로 들리는 고운 새소리에

뒤돌아보며 휘청이지만

단단히 다잡아 앞으로 내달려

하늘빛 구름 색 붉은 태양 둥근달에

손짓하고 입 맞추고 포옹하리라.

백 날을 천 일을 만 년을

기다리고 기다린 날

몸서리치도록 소리쳐

세상을 흔들리라.



이전 14화안 되는 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