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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ug 23. 2023

바람이 분다.

잠시만이라도 머물기를..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붙잡을 수 없는 바람이 분다.

내 것을 내어주고 잠시라도

머무는 시간을 사서

바람을 멈추고 싶다.

바람이 분다.

내 것을 주어 네 것과 바꾸어

아니면 내 것까지 다 가져가

잠시만

아주 잠시만 머물라 애원해 보련다.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내 것을

굳이 마다하는 것은

너 역시 네 것은 아깝지 않으나

내 것이 안쓰러운 이유였나.

바람이 분다.

내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너를 데리러 바람이 분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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