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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ug 26. 2023

무지개를 따라..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무지개를 따라..


힘들고 고단한 날을 재우고

뒤돌아 숨 한번 쉬고

허리를 쭉 펴서 기지개 켜고

깊은 잠으로 꿈을 꾸었다.

뒤따라 가고 싶지만

아직 차례가 아니라 훗날을 기약하며

한번 맺은 연의 끝을 잡고

끝나지 않은 역사를 쓸 일이다.

늘 미안한 마음은 남은 자의 몫이나

떠난 자 역시 가볍지는 않을 것이다.

텅 빈 자리에 깃든 햇살이 그대인가

돌아보다 오늘도 눈물만 떨구었다.

삶에 그린 그림은 모두 같지 않을 테지만

어느 하나 업신여길 것이 없다.

누구의 것이 귀하고 누구의 것이 소중한 지

내가 여길 일이 아니라

담은 이의 경중에 달렸다.

절대 쉽지 않을 마음을 두고

괜찮다 괜찮다

다독이며

탓하지 마라

그랬을 거라 믿었다.






by 봄비가을바람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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