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묻는 말

아직 울고 있어요.

by 봄비가을바람


나에게 묻는 말



괜찮아요?

아니요.

아직 아파요.

손대는 마음 구석구석

바늘 끝이 서로를 찔러

아릿한 고통에 돌아눕지도 못해요.



잊었나요?

아니요.

아직 기억해요.

눈을 감고 세는 별 하나하나

이름을 붙이고 얼굴을 새겨놓았어요.

기억하려고 애쓰는 건 아니에요.

잊는 것보다 기억하는 것이 나아서

그런 것뿐이에요.



울고 있나요?

아니요.

울지 않아요.

눈물이 차고 넘치다가

샘이 말라버려 울음소리만 남았어요.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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