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간 마음
잘 있었어요?
오랜만에 묻는 안부에
나만의 의미를 만들고
먼저 내민 손에
설렘 하나를 더했다.
같은 말과 같은 손
내게 아닌 다른 이에게도.
마음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나와 너의 중간에서 서성였다.
다가가지 못한 시간으로 탑을 쌓아
꼭대기까지 기어올라 알람 소리를 끄고
내려오다 현기증에 시간탑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시간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두고 간 마음에 또다시 의미를 바꿔 놓고
뒤돌아보다 뒷걸음을 걸었다.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