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좋아하던 인형들은 약간의 비대칭이 조화를 이루던
아름다운 인형들이었지
완벽한 대칭의 미란 있을 수가 없어
부족한 곳이 아름다운 법
그러니 부족한 곳은 완벽한 올가미가 될 수 있어
실상은 텅 빈 허상- 혹은 구더기로 가득 찬 곳
최상의 미를 찾으려 하는 이들을 지하세계로 끌고 들어가
반쪽을 향한 선택이 부족한 곳을 향한 선택이
인형처럼 아름답기를 바란다는 것은 분명히 권할만한 것
그러나 허황된 꿈에 빠져 허우적대다간
그 아름다운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말지
그리고 헨젤과 그레텔은 누굴 만났을까
-1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