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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Jul 08. 2024

달과자

밤하늘을 향해 팔을 뻗어

보름달을 잡는 시늉을 한다


보란 듯이 한입 크게 베어 물고

초승달을 내게 건넨다


나는 별가루를 달과자에 뿌려

다시 너의 손에 쥐어준다


입가에 별가루를 묻힌 채

웃는 너의 반달 미소를 보며


네가 한없이 빛날 수 있다면

한평생 달의 뒷면이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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