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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Dec 24. 2024

파도타기

밀려온다

거대한 파도가


부서지지 않은 억겁의 불안과

집 잃은 물결들의 외침이


덮쳐온다

육중한 파도가


심연으로부터 끌어올린 번민과

깎아내리는 후회들의 손톱


그럼에도

이 파도를 타야할 것이다


휩쓸려 망망대해를 표류하지 않으려면

금빛 해변에 일어서려면


쉼없이 파도가 찾아온다

끊임없이 빠지고 무너지고 직면한다

다시, 그리고 다시,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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