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다한증

by 화운 Mar 11. 2025
아래로

다한증으로 한의원에 방문했다

불편하게 태어난 줄 알았는데

아픈 마음으로 지내는 것이라 한다


의사는 아프지 말라고 한다

숙면을 취하고 잘 쉬어야 한다고 한다

심하면 항우울제를 처방해준다고 한다


침을 맞으니 눈물이 났다

찌른 자국이 아프지 않았으나

틈새로 밀어넣은 슬픔이 쏟아졌다


한겨울에 여름 햇살이 찾아왔다

땀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오던 날

땀도 눈물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어떤 약도 처방 받지 않았다

진료실을 나갈 때 아프지 말라는 의사의 말에

짙은 여름과 장마가 찾아온다

작가의 이전글 산책길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