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질러라

by 글쟁이예나

'내가 하지 않았던 일들의 길고 긴 목록을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뭔가를 저지르기 시작한다면

사람들은 나를 향해 돌아설 것이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오늘 오전 외출 준비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일단 저지르고 보자!


자칫 무료하게 흘러갈 수 있는

내 삶에 활력소가 될 수 있으니까.


저지른 일의 결과가 내 삶에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그건 미래의 나에게 쿨하게 맡기기로~


외출 준비를 마친 나는 집을 나섰다.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나선 길이었는데

물건을 구입한 후 바로 귀가하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뭐 구경할 게 없나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내 눈에

옷가게가 보였다.


아이쇼핑이나 하자 싶어서

이런저런 옷들을 대충 훑어보고 있는데

옷 한 벌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속으로는 그냥 지나치자 하면서도

내 눈은 옷을 향해 고정되어 움직일 줄 몰랐고,

손은 끊임없이 옷을 어루만지며

입은 가격을 물어보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사장님은 이 옷이 인기도 많은데

마침 세일 중이라며 여름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을 거라고 내 귀가 혹할 말들을 늘어놓으시는 게 아닌가?!


그때부터 이번 달에 지출이 많아서 옷까지 사면

안 된다는 마음과 이번 기회에 사면 두고두고

잘 입을 거라는 마음이 충돌했다.


결국은 후자 승!

그렇게 나는 계획에 전혀 없던 옷을 한 벌 사는 일을 저질렀고.. 담달 카드값 걱정이 더 늘어났다. ㅜ


에고고~ 일단 저지르자가 계획에도 없던 옷을 사는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뭐... 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됐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내 합리화)

*사진출처: <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달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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