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나의 일상

인생에 있어 자주 쓴 맛을 보다

by 노이 장승진

나는 실패를 자주 한다. 성격상 치밀하지 못하다. 나는 MBTI 검사 결과 성격유형 ENFP로서 스파크 형이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도전을 많이 한다. 도전도 많이 하지만 성공에 따라오는 실패도 너무 많이 하여, 처음에는 버틸만했지만 이제는 몸과 마음이 망신창이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수많은 좌절과 고통을 감수하다가 더 이상 이겨내지 못하게 되어서 나만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실패를 조금씩 즐기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실패는 사람을 힘들게만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맞는 말이다. 이에 반하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패는 살아가면서 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가 정의하는 성공은 바로 지속적으로 실패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젊은 나이에는 실패를 해도 회복하기 쉽다. 앞으로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고, 실제로도 그러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어쩌면 마음 비우기와 일맥상통한다. 실패했을 때의 고통을 두려워하여 사람들은 이제 도전을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도전을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마무리를 못하더라도 일을 벌이기 좋아하는 나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너무나 즐기는 스타일이다.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나는 수많은 도전을 통하여 많은 성취를 얻었지만, 그 이면에 수많은 좌절과 남이 모르는 고통을 맛보아야 하였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처음에 하고자 하였던 성취를 하면, 그동안 과정에서의 고통이 사라졌고, 그 아픔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어느새 새로운 도전을 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점점 나의 도전의 성공확률이 어느새 매우 낮아지기 시작했다. 작년에 주요한 도전 5가지를 했는데 겨우 1개만 간신히 성공했을 뿐이다. 이상하게도 작년의 실패는 코로나 19 시대의 여파인지, 아닌지, 우울감도 심하고 실패의 대미지가 너무나 컸다. 실패 경험은 어느새 이제 나의 새로운 의욕을 막아버리고 있다.


내가 작년에 도전한 것은 임상심리사 2급, 심리학 박사학위논문 도전, 젠더 기반 폭력 예방교육강사 도전,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도전, 간호조무사 시험 등 5가지였다. 그중에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제외하고는 모두 탈락의 고배를 보았다. 그 여파로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서 자신감을 잃고 헤매고 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 까? 무엇이 이렇게 합격하는 것이 어렵게 만들었을까 하는 자책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선택과 집중을 못하여서 인가? 원래 근본적으로 나의 능력이 부족한 것일까? 체계적인 준비를 못하서 일까 하면서 나 자신을 곰곰이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성공하지 못함에 대한 반성과 실패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과연 실패는 역기능만 있는 것일까? 사실 최근의 실패는 얼마 전부터인가는 모르지만 나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트라우마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다 취업을 준비하는 아이들도 자신들의 취업시험에 참패를 하였다. 결국 우리 가족은 모두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아들은 큰 좌절을 하고 실망에 빠져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딸만 겉으로는 여유롭게 이 상황을 무사히 넘기려고 노력을 잘하는 듯하다. 이러한 난국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는 아이들의 지지에만 몰두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어느덧 마지막 50대 부분을 보내고 60대에 진입하고 있다. 정말 누가 이야기했던 대로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은 소중하다. 어떤 사람에게는 성취감이 넘치는 해로, 어떤 사람에게는 좌절과 고통의 해를 맞이할 수도 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하고 여러 가지 일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의 순간순간 최대한 다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이제는 열심히 검토하여 신중한 결론을 내려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년에 실패했던 도전과제들을 이제는 신중하게 검토해서 도전하려고 한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과제에 도전했다. 언어치료사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실패해도 괜찮다. 실패를 당당하고 쿨하게 받아들이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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