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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 May 09. 2024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면!

친하게 지내려면 거리를 두어야 한다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면 반드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친하게, 또는 부담 없이 재미있게 지내기를 원한다. 모든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형태로 원만하게 지내는 것을 원하지만 말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육 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나는 대인관계에 원래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대인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인간관계에 관한 책도 많이 사서 읽기도 하고 나름 연구도 많이 하는 노력도 했지만 나의 인간관계는 개선되거나 나아지지 않았다.


  게다가 어느 순간에 특히 어느 사람과 친해졌다고 확신했는 데, 시간이 조금 흐르면 다시 관계가 악화되고 완전히 끊어지기 일수였다. 도대체 왜 그런지 전혀 나는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러면 나의 대인관계는 도대체 언제 좋아지는가? 아니면 좋아지기는 이미 글렀구나 하는 회의감도 수없이 들었다. 이번 생애에서는 망했고 다음 생애에는 좋아지려는가 하는 자포자기의 마음도 들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 절체절명의 소중한 중요한 원리를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면 반드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의 말은 상황에 따라 안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는 내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실 언급한 적이 많지만, 대표적인 베이비 세대의 일원이었다. 어려서부터 나의 인생목표는 도전과 경쟁이었고, 싸워서 이기고 남보다 앞서는 것이 지상목표였다. 뒤늦게 나이가 들어서부터 조금 철이 들면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느끼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나아지지 않고 제대로 되지도 않았다.


   남과 원만하게 지내기 위해서 내가 노력한 한 일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단 열심히 남에게 베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금 나아지고 원래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그 결과는 그렇게 신통치 않았다. 사람들은 내 앞에서는 대단하다고, 플랙스하다고 칭찬하고 좋아하는 척했지만 그 때뿐이었다. 결국 그러한 노력들이 자기만족이고 자기 욕심에 대한 충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둘째로 내가 선택한 일은 남이 원하는 것을 해주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베풀지 말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심히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도와주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대인관계는 좋아지지 않았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고, 또한 상대방이 잘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조차 어려웠다. 


  급기야 나의 대인관계에 대한 관계개선을 위한 첫 번째, 두 번째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수포로 돌아간 정도가 아니라 나는 그동안에 내가 가장 믿었던 지인에게 배신(?)을 받음으로써 인간에 대한 기피현상이 늘어나고 심적으로는 크나큰 고통을 겪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이제 정답을 찾은 것 같다. 그 답은 앞에서 말한 대로 친해지고 싶으면 거리를 두자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상대방에 대하여 최소한의 배려만 하고 모든 결정권은 상대방에게 맡긴 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상대방과 거리를 두니 서로 간에 부담도 없고 기대하지 않으니 실망도 하지 않게 된다. 오직 인간에 대한 예의나 존중만 남는 것 같다.


  내가 먼 길을 돌고 돌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찾고  또 찾은 노력 끝에 얻은 이 정답! 

  친해지고 싶으면 거리를 두자라는 말, 이번만큼은 내 바람대로 반드시 정답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제 진심으로 상대방과 친해지기 위해서 거리를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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