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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말 한마디에 그만 울고 말았다.

어느새 커버린 자식

by 노이 장승진
출처 https://m.cafe.naver.com/thyro







딸의 말 한마디에 그만 나도 모르게 울고 말았다.


오늘은 이상하게 힘든 날이었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도 힘이 들어 보였다.


마침 또 직원분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저녁때에는 사무실에서 배정해 준 조기와 함께 차량을 인수받아 내가 운전하여 직원들과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하였다.


아버지를 여읜 슬픔에 여직원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러한 딸을 영정 속의 아버지는 인자하게 웃고 계셨다.


위로 후 사무실로 복귀하였는데 병으로 휴직한 여직원의 빈 좌석이 너무 허전해 보였다.


우리의 일상이 이렇게 반복하면서 세월이 흐른다는 생각을 하니 일상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느껴졌다.


퇴근하려고 할 때쯤 오래전에 근무했던 직원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술 한잔을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는 취업을 준비하는 딸이 공부를 하다가 뛰어오면서 환영의 멘트를 날린다!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라고 하며 양말을 벗기고 잠옷을 입혀준다.


나는 괜찮다고 하면서 내가 극구 스스로 옷 입으려고 하는데 딸의 말이 나의 귀를 사로잡았다.


"아빠는 오늘 고생하셨으니 아빠는 가만 셔요!

아주 그냥 아빠는 참 손이 많이 가는군요!


내가 볼 때마다 아빠는 아기로 보인다니까!"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평소에 나중에 요양원에 보내지 않고 잘 돌봐 주겠다는 말을 자주 하는 딸의 내가 아기로 보인다는 말에 우습기도 하면서도 가슴에 울림을 느꼈다.


딸의 대견함과 함께 어머니,아버지생각이 났다!


"난 왜 돌아가신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왜 이런 말을 한 번도 못 했을까"라고 후회하고 한탄하며 가슴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불러 보고 싶다!


"어머니! 어머니는 내가 볼 때는 아기로 보여요"


요즘 갱년기가 되어서 그런지 눈물이 자주 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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