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게 '알겠습니다.'와 '몰랐습니다.' 말해주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것을 이어가게 하는 것은 대화이다. 그러면 대화 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대화 시 내가 반드시 발화해야 될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네! 알겠습니다'와 '아! 몰랐습니다.'이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이 두 가지를 착안하여 적절하게 발화한다면 나는 대화의 핵심을 이해하고 그 조직 내 단체의 핵심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를 빠뜨린다면 소통이 없는 대화는 알맹이 없는 일방적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말도 못 하는 사람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첫째, '알겠습니다.'는 상대방의 말하는 바를 이해하고 따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상대방의 의도를 인지하고 완전히 파악하였음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상대방에게 듣기만 하지 말고 반드시 '알겠습니다'를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하여 공감하고 진심으로 실천할 것으로 해석한다.
나는 한때 대학생일 때인가, 직장생활을 할 때인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알았습니다' 말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설사 알았다고 하더라도 묵묵부답으로 대함으로써 알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전부였다.
나는 말이 없는 과묵한 사람으로 소문났을 뿐만 아니라, 조금은 이상한 사람, 그리고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받기 시작한 것 같다.
나는 구설수에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나는 무엇보다도 가슴이 답답하고 항상 우울함에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알았습니다!'를 잘하기 시작했다.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몰랐습니다'이다.
'아! 몰랐네요' 도 첫째인 '알겠습니다'만큼 중요하고 또한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도 없고 완벽하게 아는 사람도 없다. 따라서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와 내용을 정확히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의외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상대방에게 크게 실망하기도 한다.
과거에 어느 시점에 직장생활을 거듭하면서 '알겠습니다'는 복창하듯이 크게 이야기하는 습관이 들었다. 잘 몰라도 일단 크게 대답했다. 사람들은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서는 금방 나는 얼렁뚱땅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드디어 '알겠습니다'와 '아 그렇군요. 몰랐습니다'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 뒤부터 비로소 나의 의사소통이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드디어 성인기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 같다.
친절한 표현과 행동, 공감을 주는 대화의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두 가지를 열심히 실천하고자 한다.
'네, 잘 알겠네요!'
'아, 그렇군요. 몰랐네요'
창밖에 여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