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춤을 좋아하는 이유
춤을 추는 순간 나는 주인공
내가 춤을 좋아하는 이유는 춤을 추면 그 순간만큼은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춤을 추는 순간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임을 인식할 수 있다. 몸은 굳어 있고 나이가 많아 돌 때 어지럽더라도 현기증이 나더라도 열심히 춤을 추고 싶다. 춤을 추며 나는 나에게 암시를 한다!
"한번 뿐인 인생 열심히 살고 행복해야 되고 나는 그럴 자격이 있어!" 라고 자신에게 외친다!
원래 내가 춤을 좋아하게 된 것은 타의에 의한 것이었다. 40년 전 군대생활 중 가장 힘든 신병훈련 때였던 것으로 생각난다. 행군과 훈련을 받아서 정말 정신없고 기진맥진했던 때, 모두가 잠깐 모여있던 휴식시간에 조별로 잠깐의 오락시간을 만들었다. 음악에 맞추어 선착순으로 신병들은 앞에 나가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지친 병사들을 위하여 막춤을 추어야 했다.
우리 조에서도 누군가는 앞에 나가서 춤을 추어야 하는데, 선임하사가 나를 지목하려는 찰나 나도 모르게 앞으로 나가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정해진 스타일과 정형은 없지만 나는 의도적으로 열심히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었다.
사실은 나도 어쩔 수 없이 훈련이 끝나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나중에 있을지도 모르는 구타나 얼 차래를 피하기 위해 앞에 나가서 다른 동기들과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었다.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지쳤지만 댄스라는 운동으로 인한 신진대사가 활발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상쾌한 기분이 들고 원기가 회복되었다. 또한 동료들의 호응을 얻고 나니 누군가를 위해 즐겁게 뭔가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 당시부터 광대 기질이 좀 있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뒤로 나는 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브레이크 댄스에 관심을 갖게 되어 마이클 잭슨 흉내를 내보았다. 문워크도 연습해 보았다. 하지만 나의 비대한 체형상 고난도를 연습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다가 영화 셸 위 댄스를 보고 왈츠에도 관심을 갖었고 이어서 스포츠 댄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문화센터에서 스포츠댄스를 배우면서 나는 행복해졌다.
요즈음은 우연히 참가하게 된 한국무용 중 진도북춤에 빠졌다. 전통장단에 맞추어 북을 치면서 춤을 추는 것은 또 새로운 재미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많은 굴곡을 겪게 된다. 우리 인생사 너무나 가슴 아픈 일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때마다 춤은 나에게 많은 기쁨과 안식을 주었다. 물론 춤을 추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성과 부딪칠 일이 많으니 예의를 잃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정말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하였다.
춤을 추면 진짜 장점이 많다. 크게 보아 건강관리를 위한 혈액순환, 봉사활동, 자기표현 등 세 가지 정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첫째, 춤은 건강해지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건강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 또한 몸을 많이 움직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밤에도 잠을 잘 자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봉사활동에 도움이 된다. 요양원들의 봉사활동 시 악기를 이용해서 많이 했지만 그래도 어르신들의 가장 호응이 높아지는 것은 함께 신나게 춤을 출 때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느꼈다.
셋째,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표현을 잘하려면 자기 자신의 몸동작 같은 잘 나타내야 한다. 남들과 같이 인사를 하더라도 부담 없는 자리와 장소에서는 댄서가 무대에서 인사하듯이 재미있는 인사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놀래면서 즐거워한다. 공식적인 장소에서 업무적으로 말을 하더라도 제스처를 구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서 어느새 60세가 되었다. 가만히 있어도 무릎과 관절이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능한 날까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조용히 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열심히 춤을 추고 싶다!
춤을 춥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