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 효율적으로 다니기

수업 외 시간에 별도 공부는 필수

by 지놀 LittlePlanet

어학원을 다닌다고 저절로 영어가 늘지 않는다. 2-3일만 다녀보면 알게 된다.


왜 저절로 늘지 않을까?

첫째, 어학원 수업시간에는 주로 선생님이 말을 많이 한다. 수업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당연하다. 하지만 원어민의 말을 계속 듣는다고 해서 영어가 저절로 늘지는 않는다. 듣기와 말하기는 엄연히 다를뿐더러,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한다면 더욱 의미가 없다.


둘째, 수업 시간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되는데,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문장은 어설프다. 그리고 수업 외 시간에 별도로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 그 어설픈 문장을 계속 사용하게 된다. 의도적으로 내 문장을 개선하는 노력이 없으면 계속 비슷하게 말하게 된다. 3개월간 학원을 다녀도 따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3개월간 계속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다가 끝날 거라는 뜻이다. 물론 가끔씩은 원어민 선생님이 내 문장을 그 자리에서 교정해주기도 하지만, 한 번 교정받았다고 그 표현을 완벽히 숙지해서 실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운동 배울 때 자세 한 번 교정받았다고 평생 올바른 자세로 운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듯이).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이 수업 외 시간이다. 학창 시절에 지겹게 들었던 예습 복습이 중요하다는 말은 어학원 다닐 때 더욱 잘 통한다는 뜻이다.


수업 시작 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미리 공부하고 정리해 놓는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참여하면서 그 표현들을 실제로 써먹는다. 공부를 미리 했다고 실전 수업시간에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훨씬 낫다. 내가 공부한 문장을 잘 써먹어서 원어민 선생님이 쉽게 알아들으면 그것만큼 뿌듯한 것이 없다.


수업이 끝나면 내가 수업시간에 표현하고 싶었지만 난관을 겪었던 문장을 그걸 정리한다(안타깝게도 문장이 조금만 길어지거나 복잡해지면 대부분 이렇다). '아하, 이건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었구나' 하며 깨닫는 과정이 반복된다.


즉, 수업 전에는 할 말 정리, 수업 후에는 하지 못한 말 정리. 그렇게 정리한 내용을 반복해서 읽고 따라 하고, 녹음하고... 이 과정을 수없이 거치면 외국어 실력이 는다.(티 안 나게 매우 조금씩 천천히)


예습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오늘 수업 나갈 진도와 관련된 내용을 미리 정리해 놓는 것이다. 가령 오늘 진도에 "환경이 파괴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질문이 있다면, 미리 대답을 영어로 준비해 놓는다. 준비해놓지 않는다면? 평소에 환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딱히 할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한국어로도 말할 거리가 없는 것이다. 운이 좋게 내가 관심 있어하는 주제여서 할 말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걸 영어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내가 관심이 있고 생각이 정교할수록 그걸 영어로 표현하는 건 더 어려울 테니까. 좌절을 느낄 것이고, 수업 끝나고 복습할 양이 늘어난다.

수업 교재에 있는 질문들



한 줄 결론 : 수업 전 예습을 열심히 하자!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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