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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 스콜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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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다마스쿠스
Nov 15. 2024
사막, 셀렌타르 (4)
로맨스 판타지 소설 스콜피온.
(지난 이야기)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내 몸은 본능적으로 알다르 쪽으로 물러섰지만, 카스피안의 시선은 여전히 나를 놓지 않았다.
카스피안이 말했다.
"너는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아일라
는
서서히 새벽으로 물드는 사막의 밤과 별들
아래에
우뚝
선
알
다르와 캐스피안을 바라보았다.
아직까지 지금의 이 "현실"이 꿈같기만 한데 이들은 나를 보고 선택하라 한다.
서로를 향해 서 있는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하게 잡아당긴 끈 같은 진하고 질긴
긴장감이 감돌았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카스피안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깊고 차가운 물결과 같이 단호했다.
"이 아이를 너희 붉은 산[카르노스]에 두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 바다의 산[오세안트리스]이 안전할 것이다. 그러니 물러서."
그의 몸에서는 차가운 냉기와 습기가 흘러나와 그가 선 사막의 바닥을 서서히 짙게 만들고 있었다.
그와 비해도 절대 지지 않을 비릿하고 억눌린 미소로 알
다르
는
화답 했다.
"어째서지? 모르는 척 고귀한 척 "표식"을 오랫동안 찾지 않던 신관인 네가 갑자기 돌변하여 이 아이를 데려가려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군."
“너희 산은 이미 바다의 고귀함을 저버린 산이
다!
바다의 신께서 준 고귀한 본성을 너희는 지키지 못했어. 산의 욕망이 드러나자 붉은색으로 물들어버렸지 않나!”
알다르는 이를 악물며
카
스피안에게 맞섰다.
“흰 산이라고 고귀함을 자처할 자격이 있나?
"표식"
이 어느 산으로 갔는지 너희도 모를 텐데, 흰색의 가면 뒤에 숨은 욕망은 없다고 확신할 수 있
는가.
”
알다르는
카스피안을 쏘아보며
강한 불길을
언
제든지 뿜을 준비를 하는 듯했다.
그의 말에는 붉은 산에 대한
고고한
자부심과 함께
카스피안을 향한
깊은 경계심이 엿보였다.
그 순간 두 사람 사이에 고요하던 사막이
미친 듯 균열을 일으키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카
스피안이
등뒤에 있던 삼지창을 뽑아 사막의 모래사이에
내리
꽂은 것이다.
강렬한 물의 에너지
가 삼지창을 통하여 흐르기 시작했다.
카
스피안의 은색 머리는 바람에 이리저리 정신없이 흔들리며 색이 천천히 짙은 푸른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알다르
역시 불가사의한
불의 에너지를 온몸에 두르며
몸에서 흡사
불꽃을
일으키듯 손을 합장하였다.
들리지 않는
주문을 외우는 그의 입모양이 점점 더 가빨라지자 화염은
더 강하게 피워 올렸다.
두 사람의 에너지가
서로를 향해
충돌할 때마다 공기 중에 불과 물이 어우러지며 강렬한 빛과 소음이
폭죽 터지듯
터져 나왔다.
순식간의 상황에
나는
극
도의
긴장감에 몸을 움츠
리
며 그들에게 멀어지려 뒷걸음질 쳤다.
얇은 흰 셔츠와 청바지는 알 수 없는 싸움 사이에 땀으로 젖어가고 있었다.
나를 데려가려 하는 이들 아무와도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며 이 상황이 믿을 수 없이 두려웠다.
알다르와
카
스피안은 이미 멈출 수 없는 싸움에 빠져들고
있는 듯,
불길과 물줄기가 사막을 휘감으며 서로를 밀어내고 있었다.
타오르는 불길이 강력한 열기를 내뿜으며 모래를
시커멓게
태우고,
카스피안이 내뿜는 습기는
그 불길을 잠식하려는 듯
위에서 아래로 불길을 무섭게 눌렀다.
두 산의 수호자들이 가진 힘의 대결은
새벽이 내리는
사막에 폭풍우 같은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때였다.
알다르와
카
스피안이 충돌하는 에너지가 사막의 중심에 닿자,
흡사
쓰나미 같은
모래바람이 일고 그들 주위의 땅이 꿈틀거렸다.
갑작스러운
대지
의 흔들림에 둘
의
대립이
멈추
어지며
나 또한
사막의 분열 원인을 찾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한
남자가
모래바람 속에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온몸에 사막모래색의 튜닉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걸쳐서 얼굴만 겨우 보였는데, 역시 부드러운 모래색의 얼굴에 에메랄드빛의 초록 눈동자가 둥근 눈 안에 자리해 있었다.
평화롭고, 온전한 그의 눈빛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평온
한
아우라는 지금 내 앞에서 서로를 죽일 듯 노려보는 저 두 사람의 긴장감과 대비되어, 차분하고 고요하게 사막을
덮
었다.
그는 튜닉을 가르며 조용히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바다의 신이 이 두 산을 갈라놓은 것은 서로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않아서였을 겁니다
..
.
참으로 오랜만이군요, 알다르님, 카스피안 님."
카
스피안은 차가운 시선을 타르익에게 던졌다.
“넌 모른다, 타르익! 바다의 산과 불의 산은 하나가 될 수 없는 운명이야. "
표식
"이 어느 산에 갔는지도 모른 채로 어찌 서로를 믿을 수 있겠는가?”
타르익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
표식"
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고, 또한 어디에도 없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산이 스스로 품은 어둠에 달린 것이지,
...
색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그의 말은 마치 오래된 예언처럼 차분하게 울려 퍼졌다.
타르익은 천천히
뒤에 떨어져 서있는 나
를 바라보며
내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도 전에
내 손을
잡고
튜닉을 내쪽으로 끌어당겨 내 귀에
속삭였다
.
“
당신은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
그들이 각자의 본성을 인정할 때까지, 그저 사막에 머물러도 좋습니다.
제가 당신을 돕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사막
깊은 곳
오아시스의
고요함처럼 깊고 평온하게 울려 퍼졌다.
나는
타르익의
편안함이 깃든
말에 잠시 위안을 느꼈다.
앞선 싸움 때문에
사나웠던
사막의
모래
바람이
타르익의 존재에 복종하듯
잦아들며
그들 주위를
평온하게
감싸며 두 산의 수호자들
역시
진정시키는 듯했다.
그에게 잡힌 손에서 눈길을 올리며 타르익의 눈을 바라보았다.
깊고 평안한 눈에 긴 속눈썹이 드리워 그늘을 만들어 냈다.
잡힌 손에 힘을 주어 잡으며 말했다.
"좋아요. 나를 도와줘요."
사막, 셀렌타르에서의 첫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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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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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연재
로맨스판타지 - 스콜피온
02
사막, 셀렌타르 (2)
03
사막, 셀렌타르 (3)
04
사막, 셀렌타르 (4)
05
사막, 셀렌타르 (5)
06
바다의 산, 오세안트리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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