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작복작 엄마들 모임에
뚝딱뚝딱 처음 가본 날
에르메스 버킨백
샤넬 클래식 플랩
반클리프 기요세
손에는 젤네일
발에도 젤네일
완벽한 그녀들 사이
내가 서있다
끼지 못해 이리기웃 저리기웃
눈을 둘데가 없어
애꿎은 휴대폰만
만지작 만지작
손톱 만큼도 내가 낄자린 없는건지
요리보고 저리봐도
화장실이나 가야겠네
혼잣말을 작게 해본다
거울속에 내모습에
왠지모를 박탈감에
한숨인지 한심함인지
손톱은 맨 손톱
발톱은 검은 양말속
손에는 에코백
목은 휑히 빈 목
겉모습이 다는 아니라지만
다 인것 같은 세상
아무도 나를 알려하지 않는다
우연히 아들이 1등인 나를
알아본 엄마들
어머 철수엄마세요?
둘러 쌓고 안놔주네
복작복작 엄마들 모임에
아임스타, 스타,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