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물도감
직장은 동물원이다. 각기 다른 본성과 습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함께’ 살아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름의 질서를 지키며, 타인의 생존도 존중한다. 가끔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인간보다 나은 본능을 가진 동물들 사이에, 왜 나는 상사를 인간으로 둔 걸까?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 는 걸 다들 느껴본 감정일 것이다. 그래서 배우고 싶은 그들의 장점과 현실 상사와 비슷한 동물 유형을 정리해 보았다.
1. 개미 같은 리더가 되자
개미는 팀워크의 대표주자다. 각자 맡은 일을 하고, 무거운 것도 여럿이 함께 든다. 그런데 회사에서 마주친 ‘무늬만 리더’는 다르다. 일은 신입 몫, 보고서 이름만 선배 몫이다. "고생했어~ 보고는 내가 올릴게"라는 말이 익숙해질수록, 개미의 묵묵함이 괜히 눈물겹다. 그래도 내가 개미라면, 적어도 누군가의 짐을 나눌 줄 아는 개미가 되자.
2. 눈치는 개에게 배운다.
개는 주인의 감정을 단박에 알아챈다. 기분이 안 좋으면 꼬리를 내리고, 분위기가 좋으면 눈을 반짝인다. 그런데 조직엔 눈치 없는 ‘이름만 선배’가 있다. 회의 시간에 타이밍 못 맞춘 농담, 회식에서 본인만 웃는 드립. 신입인 나는 오늘도 개처럼 반응해야 한다.
3. 문어발 리더가 되자
문어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한다
문어는 여덟 개 팔을 써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을 해낸다. 하지만 '책임감 없는 리더'는 두 팔 열 손가락으로도 하나를 완수하지 못한다. 업무는 신입에게 떠넘기고, 본인은 보고만 받는다. 나중에 칭찬받을 땐 갑자기 손보다 말이 빨라진다. 여덟 개 팔은 없지만, 두 손이 있으면 뭐라도 해야 하는 것을 진정한 문어발 리더는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4. 펭귄의 인내와 협동심
남극의 추위를 견디는 펭귄은 서로를 의지한다. 무리 속에서 체온을 나누며 살아남는다. 하지만 회사의 ‘리더 없는 구조’는 춥다. 일이 몰리면 “신입이니까 배워야지”라는 말만 돌아온다. 위로 대신 기준만 남는 구조. 펭귄은 동료에게 등을 내어주지만, 인간 사회는 등을 돌리는 사람이 많다.
힘들 때 등을 내어주는 동료가 되자.
5. 부엉이는 듣는다, ‘리더 없는 팀’은 말만 많다
부엉이는 조용히 관찰하고, 때를 기다린다. 필요할 때 날아들고, 정확한 순간을 노린다. 반면, 리더가 부재한 팀의 회의는 다르다. 말은 많고, 결론은 없다. 질문하면 되레 면박을 준다. “그걸 아직 모르니?”라는 말은, 신입에게 칼날처럼 다가온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부엉이처럼 듣는다. 그리고 내 차례를 기다린다. 나중엔 내가 날아오를 수 있도록.
현실 상사와 비슷한 동물 유형 BEST 3
1. 하마형 상사
하마형 상사 – 평소엔 조용하지만 갑자기 터진다
특징: 조용하고 온화해 보이다가 한 번 화나면 모두가 놀람.
대표 멘트: (3일 침묵하다가 갑자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피하는 법: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그날 그냥 힘든 일이 있어서 저러나 보다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2. 무서운 호랑이형 상사
호랑이형 상사 – 위계질서에 집착하고 윽박지름
특징: 상명하복 문화에 익숙하고, 항상 긴장감을 조성함.
대표 멘트: “내가 하라면 하는 거지, 말이 많아.”
피하는 법: 그들이 다시 입대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감정적 대응은 금물. 잘 피하자
3. 순한 양형 상사
양형 상사 – 겉으로는 온순하지만 갈팡질팡 우유부단
특징: 누구에게나 잘하려다 결정장애 발생, 모두의 눈치를 봄.
대표 멘트: 나는 괜찮은데, 다른 팀은 뭐라고 할까 봐...
피하는 법: 회의록을 남기고, 결정된 사항을 명확히 정리해서 흔들림을 줄이자. 호랑이와 하마보다는 나은 점이 있다며, 상대적 위로를 건네는 것 또한 방법이다.
회사엔 다양한 유형의 상사들이 존재한다. 이들과의 공존은 야생과도 같다. 피할 수 없다면, 다루는 법을 익혀야 한다.
조직은 인간들이 만든 시스템이지만, 동물들보다 비효율적일 때가 많다. 특히 리더가 리더 역할을 하지 못할 때, 팀은 무너진다.
작가의 메시지
함께 일하는 개미의 자세, 눈치 빠른 개의 감각, 다재다능한 문어의 생존력, 서로를 위하는 펭귄의 온기, 침묵 속 통찰의 부엉이 시선. 인간보다 더 조직적인 동물들 사이에서, 조금씩 배우는 게 많습니다. 리더가 된다면, 이름만 가진 사람이 아니라, 책임을 감당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다음 화에는 광복절 기념으로 출근으로부터의 광복을 표현해보려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