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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카사랑 Nov 17. 2024

세상 최고 하고잽이의 일상!

- 세상 최고 하고잽이의 시간표=월화수목금금금

나는 세상 최고 하고잽이다! 정말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 고민이 될 정도다. 이것도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싶지만 내 체력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하고 싶은 목록를 만들어도 다 못하는게 아쉽다.

    

코로나 이전에는 월화수목금금금!! 요일마다 다른 일을 하며 지냈다.


월요일은 그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은 운동! 수요일은 문화센터! 금요일은 공방! 토요일 오전은 또 운동! 일요일은 부모님 모시고 드라이브 가기!

이렇다 보니 회사 회식도 빠지고(언제부터인가 나는 회식에 빠지는 직원으로 찍혀있었다) 친구들과 약속 잡는것 조차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나는 좋았다. 매일매일 다른 일상이 나에겐 힐링이었다.

    

이런 일상이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었다. 체육관이 문을 닫고, 문화센터도 문을 닫고, 휴식차 찾아간 관광지는 폐쇄되어 있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고는 혼자서 할 수 있는 등산이나 독서가 최선이었다. 매일을 바쁘게 살다가 한순간에 못하게 되니 남아도는 시간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뭔가 해야 될 것을 찾아야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방통대 재입학! 2008년 방통대 교육학과에 편입했다가 자퇴했었는데 2021년 재입학 했다. 그런데 공부가 재미있었다. 이렇게 제대로 공부를 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신변잡기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공부하는 것도 좋았다. 강의를 듣고, 과제물을 제출하고, 시험을 치고, 실습을 하고 새롭게 해야 될 일들이 끊임없이 생겼다.(2024년 2월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학과에 다시 편입했다)

     

그리고 2019년부터 시작했던 가죽공예에 집중했다. 나는 원래 손재주가 없어 똥손이라 생각했었는데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니 조금씩 실력이 늘었다. 가방의 완성도가 높아져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눠 주기도했다. 

     

제대로된 독서도 계획했다. 책만 보는 바보가 아니라 인생을 한번 바꿔보자는 심정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1년 100권, 1년 300권, 3년 1000권! 다독가들이 말하는 독서량에 도전했다.(현재 1년 100권만 달성!)


세계화 시대! 그래도 외국어 하나는 제대로 해야 되지 않을까? 구글 번역기에만 의지해서 외국 여행을 다닐 수는 없지. 영어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조카에서 수강료를 주고 영어과외도 받았다. 2024년 현재, 이 죽일놈의 영어가 아직도 내 발목을 잡고 있지만 아직도 포기 하지 않았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는 나의 가장 큰 장벽이 허물어진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내 글을 누가 읽어!  2024년 5월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고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브런치작가에도 당첨 되었다. 내가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는 나의 모습이었다. 

    

요즘 나는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공부를 하고, 산책을 한다. 뿐만 아니라 공연장, 전시회, 박물관 등을 방문해서 관극과 관람으로 내 관점을 넓히기 위해 노력중이다. 나의 하고잽이 삶은 어쩌면 천성일지도 모른다.(역마살처럼) 주변에서 보면 '어떻게 저렇게 살지?'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나는 이런 내가 좋다. '배운 건 남안준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이 말은 나의 좌우명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배움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 궁금하다. 언젠가 지금 내가 배운 것들이 연결되어 내 삶을 풍족하게 해 주리라 믿는다. 이것이 내가 배움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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