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 빠진 인생살이

그런 삶도 삐걱대며 인생의 바퀴는 굴러간다

사랑.

새해를 맞이하며 분위기 전환을 위해 거실 벽에

잘 붙여놓은 LOVE 글자 중에서 V자가

갑자기 떨어지며 터져 버렸다.

흉해 보이기도 하고 부족해 보여서

다*ㅅ 에 가서 V자만 구매해서 채워놓을까 싶어 둘러보니 딱 맞는 게 없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러다 오로라 관련한 다큐에서


불빛이 없을수록 오로라는 더 밝아진다
어둠을 찾아가면
더 멋진 오로라의 광경을 직면하게 된다.
오로라는 옆에서 보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고
각 지역에서 보는 오로라의 모습은 다르지만 이것은
지구에서 먼 우주에서 있다는 것.

오로라의 광경을 가장 아름다움으로

기억될 수 있을 때가 햇빛 드는 때가 아닌 불빛이 없을수록 더욱 선명하고 밝게 밤하늘에

자신을 그려나갈 수 있다는 것.

보는 각도와 지점에 따라 보이는 오로라의 모습도 다르듯이

밤하늘에 떠 있는 오로라는

지구와 그 먼 우주의 합작으로 그려진 단 하나 존재

보는 사람만의 시각. 보는 그 사람 하나의 오로라인 것을....



LOVE에서 V자 하나 빠진 LO E라도

앞뒤의 I LO E YOU를 통해서도

[난 당신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의미를 유추할 수 있지 않은가

꼭 완벽해야만 의미가 정확히 통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완벽히 불완전한 우리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네 인생을 바라보는 편견이 아닐지


V는 그 하나만으로도 승리의 V로 글자들과 조합돼서 LOVE처럼 다른 의미로 쓰이지만 저 글자 친구 하나 없더라도 LO E로도 충분히 사랑하며 살자는 의미가 전달이 되지 않는가


단순한

글자 하나 빠졌다고 해서 의미가 완전히 달리 해석되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관점을 잠시 멀리서 돌려 보면

하나만 빠진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채워지지 않은 인생과 같이


그냥 그렇게 조금은

아니 어쩌면 많이 벅찰지라도

바퀴 빠진 상태로 그렇게 불완전하게 굴러가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