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조금만 어리숙해도 외면받는 시대

by 이토리

나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남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나는 선한 사람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껏 달려온 발자국들을 보아하니

나는 그저 바닥에 찍힌 발자국들 속에서

스스로 나 자신을 가둔 것이었다


나의 조그마한 선행의 행동들도

깊은 마음에서부터 진심으로 우러나오지 않고

남들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틀에 박힌 가치관이

삶의 목적이 아니라

나만의, 진실된 내 길을 개척하고

투명한 발자국을 찍었어야 하는데


점점, 나를 잃어버리고

다른 이의 발자국을 그대로 검붉게 칠했다


나를 옥죄인 틀을 깨 부숴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이제는 지레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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