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히 사랑한다는 건

by 이토리

비틀대지 않고 평지를 걸어 다니는

나그네의 발은 얼마나 고되었을까


원만하게 사랑하는 게

얼마나 험한 산을 등반하는 것이었던가


너와 내가 만난 우주 속에서 마음 편히

시간의 허락 속에서 두 손 맞잡고

어디든 함께 누빌 수 있는 너와 나


모든 만물이 너와 나를 허락하고

쓰다듬어줘야지만 가능했던 그런 사랑


그때는 몰랐다

너와 내가 원만했던 사랑이란 걸


그런 사랑은 우리의 인생에

쉽게 문을 두들기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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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