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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공 May 21. 2024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Core를 찾기 위한 노력


소셜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과 행복지수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소셜미디어는 정크푸드와 같다. 칼로리는 높지만 필요한 영양소는 없다는 것

프랑스에 살면서 느끼는 것들 중 하나, 외국친구들은 인스타그램을 거의 하지 않는다. 계정이 없는 경우도 많고 있어도, 소소한 일상을 올리거나 가끔 눈팅? 정도만 할 뿐, 스크롤링을 자주 하지 않는다.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같이 니스를 갔는 데, 외국인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한국인들은 왜 사진은 집착해? 잘 나온 사진에 집착하다가 주변 풍경을 놓치는 데, 눈에 담는 게 더 중요하지 않아? “


Shallow society.

“그래도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거지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나?”

“추억으로 볼 사진은 풍경 사진 몇 장으로 충분한데, 잘 나올 때까지 사진을 찍으니까 그렇지.”

잘 나오는 사진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진짜로 이 풍경 안에 있는 나를 담고 싶어서일까. 나를 담은 그 사진을 내가 나중에 추억하기 위해서 사진첩을 본다면, 굳이 잘 나올 때까지 사람들 지나가는 길을 막으면서까지 셔터를 누를 필요가 있을까?

그렇다면 사진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런 곳도 여행해 봤다는 것을 뽐내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좋은 곳들을 팔로워들과 나누기 위함일까 , 혹은 나의 계정에 나만의 사진첩으로 남겨두기 위함일까. 그렇다면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의 개수에 연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늘 잊고 사는 본질.


본질이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행복할 수 있다.


무엇을 위해 사는 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가볍게 묻는 질문이라고 생각된다. 직업으로 본다면 직업 그 자체가 아닌 직업의 소명의식 즉 “나는 세상을 ~ 식으로 ~ 게 만들고 싶어” 가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즉 어디 회사에 취직할 거야. 대기업에 들어갈 거야. 의사가 될 거야.라고 물었을 때, 단순 현실적으로 돈이 필요하니까 돈을 잘 버는 직종, 직군이니까 가 아닌 지구온난화를 막을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서. 혹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기 위해서 가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욱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뜻이다.

본질이 아닌 곁들여져 오는 부수적인 요소들에 집중하다 보면 (가장 대표적으로는 월급이 될 수 있겠다) 이번 연도의 연봉이 작년보다 크게 인상되지 않았으면 그 자체에 쉽게 좌절하고 흔들리게 되기 마련이다. 당연히 살아가면서 무욕적인 사람이 되기란 쉽지 않기에 혹여 지나가는 바람에, 큰 그림을 보지 않고 바로 눈앞에서 일렁이는 것들에 흔들릴 수 있지만, 회복성을 갖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다소 가려져있는 본질을 끄집어내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영어 단어 중에 하나는 resilient이다. “탄력 있는”을 뜻하는 단어인데, 괜스레 나에게는 잡초 같은 회복탄력성이 있는 사람으로 비치는 보기만 해도 든든한 단어이다. Shallow 한 사회 속에서 나도 남들처럼 가벼운 것들만 쫓다 보면 코어에 있는 중심을 놓치기 마련이다. 혹여나 잠깐 흔들린다고 해도 탄력 있게 다시 본질로 돌아오는 회복력을 갖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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