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어른이 된 뒤에 어린 왕자 책을 다시 읽어보면 공감이 되는 구절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동화하고 분류되기에는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다소 담겨있어 성인이 되어서 다시 읽으면 감회가 또 새롭더라고요.
여러 명언들 가운데 저는,
네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희망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힘든 상황에 놓이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언젠간 마주할 희망찬 미래를 위해 애쓴다면, 또 하루를 버틸 기적적인 힘이 생기듯 말이죠.
최근에 석사를 하고 있는 학교에서 남아공 혹은 베트남 중에서 선택을 하는 기로에 서있었습니다. 저만의 기준을 세워서 한 곳을 고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목적지든 크게 상관이 없다면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더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선택을 하자고 결론지었습니다. 베트남에 가게 되면, 아시아권이라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희망이 있어, 그 기대감으로 또 몇 개월을 버틸 수 있게 되더라고요.
전에 롱디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무한한 기다림이 아닌, 롱디를 하더라도 다음 만날 장소와 날짜를 개괄적으로나마 잡는 것이, 이별할 때 큰 안도감을 주더라고요. 미래의 어떤 날에 만날 약속을 한다는 것, 즉 그 희망이 있다는 것은,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할 끈기와 용기를 주어 또 살아가게 만드니까요.
희망이 있는 삶,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는 것은 오늘을 살아갈 원동력을 줍니다. 2026년이 된 지 얼마 안 된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 동안 이루고자 하는 꿈, 계획들을 적어보고 상상했을 거라 짐작합니다. 새해가 설렘으로 비칠 수 있는 이유는 365일 동안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실제로 이룬다고 상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희망찬 미래를 꿈꾸기에 설렐 수 있는 오늘을 사는 거처럼.
매일 잠들 때 사소하지만 재밌는 일을 상상하면 아침에 눈 뜰 때 마치 매일이 새해인 거처럼.
희망차고 밝게 시작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