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돌일 수도.
시간은 흐른다. 그것은 우리가 감히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닌 이 세계의 법칙이자 질서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흐른다. 80대 할아버지와 10살 초등학생의 시간도 예외 없이 동일하게 흐른다. 대기업 회장에게도, 할 일 없는 백수에게도 동일하다.
하지만 그 시간을 활용하는 수준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매 순간을 가치 있게 가꾸기도 하는 동시에, 누군가는 의미 없이 세월의 흐름을 따라 그저 흘러간다.
무엇이 더 좋고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자신이 결정할 일이지, 남이나 내가 결정할 일은 아니다. 결정할 수도 없고.
야망, 그리고 꿈. 자신에게 꼭 해내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 사람에게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것은 마치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알과 같다.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고, 어느샌가 한 줌의 모래만이 남아 있지 않은 것처럼. 찬란하며 허망한 것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같은 건 모른다. 나 또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 중의 일부일 뿐이다. 쉬고 싶기에 쉬고, 목표가 없기에 또 쉬고, 야망이 없기에 또 쉰다. 그리고 그것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바뀌고 싶어도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모른다. 목표가 있어야 열정이 생기고, 희망이 있어야 꿈이 생기는 법이다. 목표를 억지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 내 진심이 담기지 않은 목표에는 열정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꿈이다. 희망, 목표, 꿈. 듣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단어들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매 시간이 귀찮고 길게만 느껴진다. 최근 들어 시간 때우기 용 숏폼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 생각한다.
현대인에게는 꿈이 없고, 사회가 정한 목표만이 존재한다. 회사도 다녀야 하고, 돈은 모아야 하고, 집도 사야 하고, 연애도 해야 하고, 친구도 만나야 하고, 자기 계발도 해야 하고, 번듯한 취미도 가져야 하고. 사회의 기준은 날이 갈수록 엄격해지고 숨 쉴 틈은 좁아져만 간다.
시간은 금이다.
사실 모두가 알고 있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서 외면한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알을 깨고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의지가 약한 사람이건, 의지가 강한 사람이건 예외는 없다. 자신이 향하던 궤도를 강제로 틀어버리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변화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겠대도 말리지 않겠다. 그 책임을 질 준비가 되었다면.
하지만 변화하겠다 마음을 먹었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달리자. 결승선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언제나 도전하는 자는 아름답고, 도전은 값진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