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소서 전문가 Jan 26. 2022

기업 자소서 '입사 후 포부'
쓰는 방법. '농심'편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 그 가깝고도 먼 헷갈리는 관계


지난 글에서는

'지원동기' 작성 방법에 관해

알아보았다.


https://brunch.co.kr/@zasoseo-expert/10


이번 글에서는 '입사 후 포부'

항목 작성방법을 알아볼 예정이다.


많은 기업 지원자들이

두 가지 항목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 항목 다

어찌 됐든, 왜 우리 회사에 찾아왔느냐

이게 궁금한거 아닌가요?"


라고 물어본다.

하지만 아니다.

이  '입사 후 포부' 항목은

대부분 마지막 항목이거나

혹은 지원동기와 함께 묶여

첫 번째 문항으로 나와있다.


아 두 가지 내용에 헷갈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정확하게 답을 해야

자기소개서를 읽는 채용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지원동기 / 입사 후 포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점'이다.


[지원 동기]는

기업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영위해온 사업에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서사를

일치시키는 항목이다.


그러나, [입사 후 포부]는

기업이 '현재'부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사업에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과거'부터 '현재'

까지의 서사를 일치시킨 후 '미래'의 모습을

함께 그려나가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시점의 차이가 발생한다.


즉, 입사 후 포부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측해서 써야 하므로 '미래'시점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 서사가 되어야 한다.


마치 연인 간 프러포즈를 한다면

[지원동기]는

'나는 너의 이런 부분이 좋고

나의 이러한 점과 너의 그러한 점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너와 결혼이 하고 싶어'

가 된다.


[입사 후 포부]는

'나는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러므로 결혼 1년 차에는 차를 사고

5년 차엔 아기를 낳고 10년 차엔 집을 사서

우리의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 거야.'

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입사 후 포부를

여러 기업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입사 후 포부를

만들어 놓고, 복사 붙여 넣기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주로 확인했던 취업 준비생들의

3대 단골 복붙 멘트는

1. 조직 내 화합을 이끌겠습니다.

2. 업무 프로세스를 배우겠습니다.

3. 직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겠습니다.


이다. 물론 저 3개의 내용들이

나쁜 의도와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좋은 내용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다 좋은 내용'이기 때문에

합격할 '입사 후 포부' 자소서 항목의

내용이 되지 못한다.


이유는 단 하나다.

'당연한 소리'이기 때문이다.


화합을 이끌지 않고

독불장군처럼 일할 기세로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없다.


업무 프로세스를 배우지 않고 버티며

자기 마음대로 일할 사람은 없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직무에 필요한 자격이 있다면,

이미 취업준비 기간 내에 취득을 해서

준비를 끝냈어야 한다.


특히, 입사 후 '자격 취득'을 하겠다거나

'대학원을 다니겠다.'라고 기재하는 건

회사에서 입사 후 특별히 권고하거나

권장하는 사항이 아닌 이상 마이너스 요소다.


지원 기업과, 지원 직무에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학생 마인드를

버리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을

대놓고 공개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의 세 가지 멘트는

삼성전자 반도체 관리 직무로 가게 되든

롯데쇼핑의 영업 MD로 가게 되든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다.


A기업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기업 이름만 바꿔서 B기업에 제출할 수

있는 경우는 기재된 자기소개서가 아니다.


혹시 내 자기소개서가 그렇지는 않은지

되돌이켜 보자.


채용 담당자들도 바보가 아니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평가하기도 전에

기업명만 바꾸고 복사 붙여 넣기 한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다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입사 후 포부'를 기재하기 위해

그 기업이 '앞으로 해야할 일'에 관한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저번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기업의 비전은 대부분

비슷한 내용들이 쓰여있다.



'혁신'과 '도전'을 통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노력한다.

라던지

소속 직원들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


라는 식의 모호한 구호는

어느 기업 소개를 들어가도 비슷하기 때문에

참고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나는 여기서, 기술적인 방법을

한 가지 제안한다.



첫 번째는 '비즈니스 포스트'지의

[Who Is?]를 참고하는 것이다.


위 내용을 보면 일반적으로는

새로 부임한 기업 CEO나 오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혹은 새로 부임하지 않더라도,

해당 기업에 관한 호재나 악재가 있을때

[Who Is?]시리즈 기사가 나온다.


그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관해

단기, 장기적인 정책을 내놓는 것의 시작은

CEO의 결정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CEO의 이야기에 주목하면

'입사 후 포부'에 활용할

내용을 찾을 수 있다.


'비즈니스 포스트'의 [Who Is?]는

CEO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해왔고, 그 성과는 무엇이고

그래서 앞으로 어떤 사업을 영위해 나갈지

명확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기업 비전을 공개했던

CJ제일제당 / 농심 / 오뚜기

CEO [Who Is?] 내용의

향후 사업 내용을 확인해보자.


기업들이 앞으로 무슨 사업을 해나갈지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1. CJ제일제당

 - B2B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

 - 화이트 바이오 시장


2. 농심

 - 건강기능식품 분야

 - 비건 식품시장


3. 오뚝이

 - 해외사업 강화

 - 제2의 진짬뽕 등 신규 제품 개발


기업에서 운영하는 자체 사이트의

'회사 소개'혹은 '비전' 보다 더 명확한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업이 왜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 산업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산업 자체가 가진 성장성과

경쟁기업 현황은 어떠한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문제가 한 가지

발생한다. 해당 기업이 대규모 기업집단을

이루고 있지 않거나, 스타트업이거나

중소규모의 회사라면 비즈니스 포스트지에

실리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꼭 비즈니스 포스트가

아니더라도 해당 기업의 CEO를 다룬

뉴스 기사나 기업 공시가 있다면

읽어보고 판단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에 관해 저자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네이버 검색창에

지원 기업명과 '미래'라는 단어를

뉴스 카테고리에서

함께 검색하는 것이다.



그럼 위와 같이 괜찮은 기사 사례들이

검색되고, 이를 참고해서 기재하는 편이다.


만일 네이버 등 포탈에

검색조차 되지 않는 기업이라면

현재 그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산업+미래'를 검색해 연관 짓기를 권유한다.


유통업 미래 / 이커머스 미래 / IT보안 미래

와 같은 식이다.




지금까지 입사 후 포부 기재에 필요한

자료 획득 방법을 알아보았다면,

예시를 통해 샘플을 기재해보도록 하겠다.


지난 시간에 '오뚜기' 지원동기를 쓴

지원자가 이번에는 '농심'에 지원한다고

가정해보고 기재를 시작해보겠다.


https://brunch.co.kr/@zasoseo-expert/10



지원자의 인적사항은 아래와 같다.



지원자는 주로 텍스트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기획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관한

일관된 경력을 쌓아왔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부분을 입사 후 포부에 적용해

기재를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오뚜기 지원동기 글에 기재했던 내용과 같이

'오뚜기'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내용을

그대로 기업 명만 바꿔서 '농심'이나

'CJ제일제당'에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절대 좋은 자소서가 될 수 없다.

인사담당자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에 관해 하나도 조사하지 않고

뜬구름 잡는 뻔한 소리만 하는 지원자를

채용해줄 기업은 없다.



그래서 첫 번째 문장부터

지원 기업에서 영위해 나갈 사업에 관해

기재를 시작하며 한 문장으로 정리해야 한다.


이는



'비즈니스 포트 트지'의 [Who Is?]에 등장한

내용을 발췌해온 것이며, 첫 번째 문장으로 인해

농심이 아닌 다른 기업명을 넣었을 때

앞뒤 내용이 맞지 않는 자소서가 되며,

이것이 올바른 '입사 후 포부'기재 방식이다.


한번 더 반복하자면,

'기업명'만 바꿨을 뿐인데도

자소서 전체 내용이 말이 된다면,

그건 잘못된 자소서이다.


이제 회사의 현재 상황에 관한 내용을

언급했으니, 이어 입사 후 자신의 직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에 관해

기재해야 한다.



지원 직무 분야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과거 이러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으로

뒷받침을 해준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 능력이 이렇다,

과거 경험이 이토록 대단했다.'

가 아니라, 그래서 '미래 시점'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를

기재해주어야 한다.



마직으로는 다짐에 관한 태도를 다룬다.

'내가 관심 있어 한 직무에 도움이 될

경험을 기반으로,

어떤 태도를 유지할 것인지'이다.


막연히 '성실하게', 혹은 '책임감 있게'

라는 단어만 나열하는 것은

매력적으로 보이기 어렵고 객관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케팅이라는 직무에 필요한 것은

꼼꼼한 정보 수집 능력이며,

창의적 사고 역량이다.


꼼꼼한 정보 수집 능력은

두 번째 문단에 들어갔으니

창의적 사고 역량을 세 번째 문단으로

배치해주었다.




오늘은 기업의 '입사 후 포부'

기재방식에 관해서 알아보았다.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하나의 글에서 다루지 않은 것은

이 두 가지가 사실상 자기소개서의

처음과 끝, 알파이자

오메가 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른 자소서 항목들이 무너지더라도,

이 두 가지 내용만 제대로 쓰면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두 가지 항목이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내가 왜

이 회사에 지원하는지의 방향성과

그 방향성을 따라서

내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은

평소 지원 기업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낸다.


그것이 당장 급조해낸 것이든

이전부터 생각해온 것이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매력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데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다음 시간에는

'성장과정'과 '장단점' 항목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내가 쓰고 싶은 기업의

자기소개서 분석이 필요하신 분들은

카카오 브런치 댓글로

청사항을 남겨주시면

순차적으로 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ex) 요청 예시

지원 기업 : 삼성전자

지원 부서 : 회계/세무 파트

지원 직무 : 회계 분야

채용 구분 : 대졸 채용or 00급 채용]



+

자소서 작성이 막막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더 자세하고 전문적인 자소서 첨삭을 원하신다면,

자소서 첨삭에 관한 견적이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자소서 연구소'

검색해서 친구추가 후 메신져를 보내주세요!

https://pf.kakao.com/_WWQYb



이전 08화 기업 자소서 '지원동기' 쓰는 방법. '오뚜기'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