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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소서 전문가 Jan 29. 2022

기업 자기소개서
'성장 과정' 쓰는 방법


많은 지원자들이 성장과정에 관해

느끼는 감정은 크게 두 가지다.

'너무 쉽다' 혹은 '너무 어렵다'이다.


너무 쉽다고 표현하는 쪽은

'그냥 내가 살아온 이야기 쓰는 건데

뭐가 어려운가?'라고 생각하는 쪽이고


'너무 어렵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자기소개서'이지 '자서전'이 아닌데

그냥 성장했던 걸 있는 그대로 쓰면

안되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케이스이다.


성장 과정은 이전 내용들에서 안내했던

'지원 동기', '입사 후 포부'와는 약간

궤를 달리한다.


일반적으로 위 두 가지 항목은

바짝 긴장하고 근거와 논리를 갖추어

이야기해야 한다면, 성장 과정은

본인 개인의 주관적인 서사가 주로

담기는 편이다.


부담감은 덜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양식은 갖추고

방향을 잡아야 좋은 자소서가 될 수 있다.


우선 성장 과정의 좋지 않은 예시부터

이야기하자면, 전형적인 전래동화의

형식이다.


"옛날 옛날 어느 한 마을에

마음씨 좋은 부부 밑에서 아이가

태어났고, 그게 나다."


라는 흐름은 이미 구태의연한 사례로서

널리 알려져 있어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두 번째는 성장과정 서사를

너무나도 먼 과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취준생들은 최소 고졸, 대졸 상황이거나

이미 직장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10년 도 더 된

아득한 과거에서부터 자신의 서사를

불러오는 것이다.


물론, 본인이 생각하기에

인상적인 이야기가 될 수는 있지만

객관성과 증빙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가뜩이나 주관적인 시점에서

이야기를 기재해 나가야 하는

항목인데, 그 주요 내용까지

머나먼 과거에서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22년 한국인에 관해

설명하려면, 해방 이후 정도에서부터

서사를 설명하거나

산업화, 민주화 시대 이후부터

간략히 설명하면 좋을 것이다.


혹은 IMF나 2002년 월드컵

이야기를 꺼내올 수 도있다.


대학생이 초등학교 때 시절 이야기를

성장 과정 속에 담으려고 하거나

이미 직장 연차가 10년 이상이 되는

경력자가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는 것은


2022년 한국인에 관해 설명하라는데

환웅과 웅녀가 만난 이야기라던지

삼국시대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과 같다.


채용 담당자는 너무 아득한

과거의 내용을 기재한

지원자를 보며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세울 이야기가 그렇게 없나...?'


만일 당신이 어떤 외국인에게

'당신네 나라 사람은 어떤 느낌이냐'라고

물어보는데, 건국 설화부터 나오면

한숨이 쉬어지지 않겠는가?


채용 담당자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성장 과정의 기본은

시점을 어디로 정할 것인가 이다.

아무리 인상적인 기억이라도

너무 과거의 시점이라면 의미가 없다.


대학이나 대학원을 갓 졸업하고

사회로 나아가는 지원자라면

대학교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로,


직장생활을 3년 이상은 한

경력자라면 직장생활 이야기를

다뤄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성장 과정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에 당신을 채용하기 위해

당신의 가치관과, 직무를 향한

일관된 노력 경험을 이야기해달라'

는 요청사항이다.


쓰기 쉬울 거라고 신나게 달려들면

첫 문장만 읽힌 후 나머지 문장들은

외면당할 수 있다.




그럼 성장 과정의 키워드를

어떻게 잡아나가야 할까?


성장 과정은 내가 지원 직무를 위해

노력해온 일관된 과정이 들어가면 좋다.


예를 들어 유통업에서 근무를 희망한다면

경영학과 진학-> 유통관리사 자격 취득

->백화점이나

마트 아르바이트 or인턴 경험

->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을 기재해 나가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원래는 경영학과가 아니라 공대였다가

경영대로 급하게 전과를 했거나,

유통관리사와 같은

직무 자격이 전무하거나

혹은 아르바이트와

인턴 경험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사회 경험' 중 한 가지에서

이야기를 끌어올 수 있다.


학과 학생회 내에서 총무 등 재경 업무를

담당했을 때 높은 흥미를 느꼈다거나

투자 동아리 활동을 통해 유통업을

연구했다거나, 혹은 경영학과 산하의

경영학회 활동을 한 일이 있을 수도 있다.


애초에 국문학과나

사회복지학과를 나왔는데

유통업체를 지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럼 이를 연결 지을 수 있는 내용을

어디선가 끌고 와서

'일관성'이라는 내용을

성장과정에 어느 정도

넣어주는 것이 좋다.


직무에 관한 일관성은 기업 입장에서

중요하게 생각된다.


신입사원 중 30%가

1년 이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물론,

몇 년간 힘들게 공부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으나, 금방 그만두고 나와버리는

경우도 있다는 기사도 접한다.


문제는 기업이든 기관이든

해당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투자'

라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과 비용, 인력을 들여서

우리 회사에 맞게 키우고

어느 정도 쓸만할 때, 즉

3~4년 정도 연차가 차 버릴 때

퇴사를 해버리면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가 막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지원자가 바라고 있는

직무적 목표를 '성장 과정'에서부터

일관되게 쌓아왔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투자 실패의 위험이 줄어들게 되어

채용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직무랑 정말 전혀 상관없는 경험을

쌓아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래의 케이스에서 선택하면 되리라

생각한다.




1. 타인에 관한 배려


배려와 공감 능력은 어디서든 필요하다.

특히 내가 무언가를 양보하거나

희생함으로써 내가 소속되어 있는

공동체 전체의 발전을 도모했다는

이야기를 기재하면 조직 적응력이

높다는 부분을 어필할 수 있다.


예를 든다면 아래와 같다.


[ 학부 재학 중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생활 적응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 정신을 확립하는 성장 과정을 살아왔습니다.


 낯선 이국에서 적응해야 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먼저 해당 국가에서는 자유롭게 통용되는 상식이지만 한국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내용들에 관해 사전 조사했고 이를 가이드북의 형태로 만들어 제공했습니다. 휴대전화 개통이나, 국내에서 사용할 계좌 개설은 금방이라도 할 수 있지만, 문화적 차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도우미 봉사자들보다 더 많은 자료를 찾고자 노력했고,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공유되며 호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세를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행동에 적극적으로 옮기는 직원으로 성장해가겠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타인에 대한 배려심에

세트처럼 따라다니는 '공감 능력'을

부여할 수 있는 스토리가 된다.


일반적으로는 나와 대등하거나

권력관계상 위에 있는 상대보다는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하는 대상에게

어떠한 행위를 했을 때

효과적으로 보인다.




2. 정직성



외부의 위협이나 유혹에도

타협하지 않고 올곧고 정직하게

법률과 규범을 준수하는 인재는

ESG 경영을 강조하는 최근

기업들의 흐름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인재들이다.


특히, 어떤 사실을 편의에 의해

숨겼을 때 더 큰 악재를 초래하는

산업군과 직무에 적합하다.


특히 최근 모 의료기기 기업의

재경 부서 직원이 , 회사의 자금 전액을

몰래 빼내어 사적으로

유용한 사건 때문에

건실했던 회사가 상장 폐지가 논의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다.


이에 더해 건설사가 부실공사를 하거나

회계부서가 분식 회계를 조장하는 것은

주주와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일이며

기업의 존폐를 따져야 할 정도의

심각한 리스크가 된다.


'정직함'에 관한 강조는

이를 사전에 포착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안하는 포지션에 적합하다.


예를 든다면 아래와 같다.


정직이 최고의 재산이라는 가치관을 지니고 성장해왔고,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수행하던 중, 이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전문 작업자가 부엌 쪽에서 용접 작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용접은 불꽃이 튀고, 부엌은 가스 배관 등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즉시 조치하기 위한 소화기, 방화 모래, 방화수가 없으면 작업이 안되었지만, 전문 작업자는 시간문제와 번거로움을 도착과 동시에 일을 하려 했습니다.


이에, 제가 직접 본부에서 소화기와 방화 모래를 가져오겠다고 설득했고, 신속하게 조치한 후 작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방심도 큰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정직함이라는 가치관을 중심으로 타인을 설득해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고 정확한 업무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정직에 관한 부분을 기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반기업 정서를 드러내거나,

대안 없이 의견만 내세우며

갈등만 조장하는 것이다.


혹은 검증되지 않은 생각에

철학을 부여하고, 타협의 여지를

완전히 없앴다는 내용을

흐르는 것 또한 조심해야 한다.


위 이야기를 통해

정직의 자세는 견지하되

타협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결국 가치관을 이루었다는 내용으로

정리해보았다.




3. 능동적인 삶의 태도



기업은 매출을 만들고

거기서 남는 이윤으로

존속이 유지된다.


사회적, 도덕적 규범과

법률에 의해 저촉되지만 않는다면,

어떻게 해서든 매출을 더 높이고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김 부장이 이대리에게

"이번에 'A'라는 신규 거래처를

뚫어보자"

라고 지시했다고 가정한다.


문제는 김 부장과 이대리가

속해있는 기업의 경쟁기업이

이미 저렴한 거래 조건으로

A회사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10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유지하고 있어

번번이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럼 이대리는 김 부장에게

지시를 받았을 때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까?


"그거 안 되는데요?

부장님도 아시잖아요?"

라고 답을 해야 맞는 걸까?

나 또한 MZ세대이지만

저렇게 답변하는 직원과

함께 일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김 부장이 과연 어려운 걸 모르고

거래처를 뚫어오라고 지시한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 부장은 박 전무에게

'회사 상황이 어려우니, 그동안

거래하지 못했던 곳들 위주로

한번 관계를 만들어봐라'

라는 지시를 받았을 수 있다.


혹은, 김 부장과 김대리가

속해있는 기업에서 만드는 제품이

이번에 가격 경쟁역을 높이는

제품을 만들어 냈을 수 도 있고,


김 부장이 알고 있었던 커넥션을 통해

'A거래처와 기존 거래 기업이

사이가 안 좋아졌다'

라는 정보를 접했을 수도 있다.


회사라는 조직은 상사가 지시를 하면

'하는 척'이라도 하는 직원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만 조합해

그 자리에서 '안 되는데요?'

라고 답하는 직원을 채용하기

쉽지 않다.


삼성이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현대가 중공업과 자동차를

SK가 석유와 통신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그 자리에서 판단을

내려야 했다면 모두가 '안된다.'

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선 될 수 있을지,

가능하면 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답을 내어오는 직원을 원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기 위해

회사에 입사하는 건 당연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 '만' 잘하고 싶다면

기업이라는 조직에서 일할 수 없다.


그래서 '능동적인 삶의 태도'

는 정말 자율적인 행위를 얼마나

잘하는 가를 기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시가 내려졌을 때

그것을 잘 이행할 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말한다.


그러므로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기재하길 원한다면,

상위 권력관계로 부터

오는 지시사항을 어떻게

이행할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하고,

거기서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겼던 경험들을

주로 활용하면 된다.


예를 든다면 아래와 같다.


[ 일례로 학부 과정 중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자료를 기반으로 리포트를 작성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지 못했으므로 직접 해외 논문을 모두 읽고 번역해 자료를 작성하기엔 시간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 유학 경험이 있어 영어에는 강하지만 한국어 작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친구를 적극적으로 섭외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평소에 친하진 않았지만,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관해서도 강력히 어필했고, 이에 응해 팀 단위로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과제 항목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외국어 논문들을 1개 페이지로 요약하면, 이를 가공하고 다듬어 리포트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 학생들이 포기한 리포트 제출 과제에 있어 저를 포함해 함께 협업을 이룬 친구만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입사 후에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해결할 방법을 스스로 찾아 나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


첫 문장에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자료 기반'이라는 문장을 기재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어려워하는

과제였음을 서두에 언급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언급한다.

'외국어가 약하니,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을 섭외한다.'라는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또, 거기서 '나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를 기재하면서 글을 마무리 짓는다.




4. 해외 경험



한국 사회의 경제적 수준이 상승하며

요즘 부쩍 해외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는 지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도에서 벗어나 다른 문화권을

경험해보는 것은 소중한 기억일 것이다.

단연 국내파 지원자들보다

쓸 이야깃거리도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해외에서 겪은 일들, 이룩한 일들이

처음부터 '내가 잘해서'인 건지

돌이켜봐야 한다.


해외 경험은 '해외 경험' 자체가

이야기의 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해외에서 얼마나 크고 다양하고

재밌는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 경험을 어떻게 일구었고

무엇을 느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해왔는지가

이야기의 중요한 골자가 되어야 한다.


해외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큰돈이 들어가게 된다.

그 돈을 혼자서 마련해 낸 것이 아니라면

결국 '부모님 지원이 없었다면

해외로 나가지 못했을 것이고,

해외로 나가지 못했다면, 그 경험도

존재하지 않을 경험이네?'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자기소개서에 부모님의 재력을 뽐낼 것이

아니라면, 해외 경험 이야기를 기재할 때

'경험' 자체의 대단함에 무게중심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예시를 확인해보자.


[ 미국 000 고등학교에서, 해당 지역 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는 사교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교 클럽은 XXX 정치인이나, TTT 기업인을 배출할 정도로 유명한 사교 클럽이었습니다. 원래는 동양인은 받아주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그 사교 클럽에 가입하게 되어 자랑스러웠습니다. 거기서 활동하면서 많은 인맥을 얻게 되었고, 사교 클럽 출신 선배들을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


해외 유학 경험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의 자소서 태반이

이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자신이 속해있었던 조직이나

경험 그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설명하는데 대부분의 서사를 할애한다.


이를 바꿔보자면 다음과 같다.


[ 부모님의 사업으로 인해 미국에서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단순한 미국 고등학교 생활을 넘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지역 유명 사교 클럽 가입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XXX 정치인과 TTT 기업인이 모두 그 사교 클럽 출신이었으므로, 자신의 해외 인맥을 넓힐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자신의 에세이 자료들과 고교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며 기재했던 기사들을 가지고 사교클럽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사교 클럽을 움직이는 임원들과 대화하며 앞으로 이 클럽의 성장을 위해 특별히 어떤 노력을 더 할 수 있을지 어필했고, 신문사 기자 활동에 관한 부분을 인정받아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해당 사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활동하며 목표했던 유명 인사들의 인터뷰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해외 인맥을 넓힐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


이 글에서는 '사교 클럽'으로

표현해 놓은 해외 생활 중

'목표 활동'이나 대상

자체를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글자 수를 할애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를 기재해야 한다.


안 그럼 부모님 재력 자랑만

길게 늘어놓는 것이고,

부모님 재력을 보고 지원자를

선발하고 싶은 기업이 아니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5. 성장형 인재



내가 좋아하는 여러 기업인 중 

한 명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라는 빅토리아 홀트의

말을 인용해

2021년 신년사를 한 적이 있다.


저자는 그 말에 크게 공감했다.


우리 안에 한동안 자리 잡아왔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오랜 명언을 대신할

세련되고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역시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의

최고 리더다운 언급이다.


굳이 정용진 회장의 말을 빌려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패'가 가져다주는

다양한 성장 사례는 우리 주변에 많다.


어쩌면 가장 쉽게 기재할 수 있는

스토리가 되기도 하지만, '실패'자체를

자기소개서에 언급하는 것을 꺼리는

지원자들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한다.

입사 후 신입사원이 되거나

경력직이라도 첫 적응 때까지는

실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이며

실패 자체에 엄혹한 평가를 내리기보다

그 이후 개선 경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준다. 그래서 '실패' 이후에 오는

개선 노력이 효과를 발휘했다면

괜찮은 성장과정 내용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학부 재학 중 '생산운영관리'수업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학점을 받게 되었지만 재수강을 통해 결국 A+학점에 성공하는 등 실패를 경험 삼아 성장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유통, 물류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고, 직무에 기본을 다지기 위해 생산운영관리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기말고사에 이르러 매 강의 시간 중 출제된 단발성 퀴즈 테스트 문제를 위주로 공부했으나, 교수님께서 새로 구성하신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낮은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다음 학기에는 강의 시간 별 퀴즈 테스트 문제에도 높은 성적을 받는 동시에, 교수님 강연 PPT자료를 공유받았고, 이를 전공 서적에 있는 내용의 케이스 스터디에 연결 지으며 사례 공부를 했습니다.


 그 결과 리포트 제출에서도 호평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A+학점을 획득했고, 학부 수업에 참여하면서도 퀴즈나 리포트, 교안과 같은 어떤 특정 소스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자료를 모두 확인하는 꼼꼼한 태도를 견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후 수강한 유통/물류 관련 전공들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해당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와, 실패 사례를

서두에 배치한다.


이후 왜 그러한 실패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결과를 배치한다.


하지만 단순히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넘어서,

그 경험이 이후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가 어떤 사람으로 바뀌었는지도

함께 언급을 하면 좋다.




이번 시간에는 '성장 과정'

작성 방법에 관해서 알아보았다.

가능한 예시 샘플은

'대학교를 갓 졸업한 지원자'라고

가정하며 기재했다.


반복해서 설명하자면

성장과정을 물어보는 기업은

진짜 그 사람의 일생 일대기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가치관이나

주요 경험, 위기를 극복한 사례 등을

물어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한 객관적이고

증빙 가능한 내용을 성장과정의

주요 스토리로 넣고 이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왔는지를 기재한다.


특히, 지금까지 성장해온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을지?'

를 점쳐보는 항목이기도 하다.


부디 더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될성부른 떡잎'으로 보일 수 있도록

좋은 소스를 골라 매력적인 자기소개서를

기재하길 희망한다.


다음 시간에는 '장단점' 기재 방법으로

글을 쓰도록 하겠다.




[내가 쓰고 싶은 기업의

자기소개서 분석이 필요하신 분들은

카카오 브런치 댓글로

청사항을 남겨주시면

순차적으로 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ex) 요청 예시

지원 기업 : 삼성전자

지원 부서 : 회계/세무 파트

지원 직무 : 회계 분야

채용 구분 : 대졸 채용or 00급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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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작성이 막막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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