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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소서 전문가 Feb 05. 2022

AI/비대면 면접의 기본 : 나를 들여다보는 일


코로나 19로 인해 판데믹의 시대를 살아가며

비대면이 일상인 세상이 되었다.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질병의 창궐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는 때가 오리라고

그 누가 예상할 수 있었겠는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면접에서도 자연스럽게

AI가 활용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AI면접은

면접에 임하는 사람의 표정, 시선

호흡, 움직임 등 눈으로 보이는 부분들을

평가하며, 어떤 질문에서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등

사람이 직접 보고 판단했을 때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내용을

프로그램이 판단해서 알려준다.


어떻게 보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 나는 표정의 변화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원래 표정이 그런 걸 어떡하나?

어쩔 수 없다. 연습해야 한다.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


만일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 돌리는

아주 나쁜 습관이 있다고 치자.


고개를 좌우로 젓는 행위와

내가 하는 업무적 역량에는

별 다른 연관성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판단하기에는 아주 거슬리고

신경 쓰이는 부정적 습관이다.


문장 하나 말할 때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

얼마나 정신 사납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는

이를 정량적으로 판단할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AI를 기반으로

1분에 몇 회 이상 고개를 젓는지

그것이 다른 지원자 대비

얼마나 차이가 존재하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면접 시 내뱉는 숨소리 한번 도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

현재 다양한 AI면접 체험 프로그램이

웹상에 존재하고 있으니,

이를 통해 연습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AI면접 열풍이 불고 온 유일한 장점은

내가 면접을 보는 장면을 스스로

미러링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말을 할 때 오른쪽 어깨가

올라가 있다던지, 문장이 끝나고는 꼭

한숨을 쉬는 버릇이 있다던지 하는 것을

이제는 내가 알고 보며 고칠 수 있다.




AI면접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몇 가지 기재한다.



1. 웹캠과 마이크의 세팅


일반 면접에서는 장비가 필요 없지만

AI면접은 재택을 통해 컴퓨터로 진행하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고가의 장비를 구비할 필요는 없다.

AI면접은 뽀샤시하게 나온다고

고평가를 받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웹캠과

마이크 정도면 된다.

너무 고가의 스펙을 구입하려다

데스크톱 전체를 다 바꿔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2. 시선


웹캠에서 시선을 떼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흔히 당황스러운 일을 당할 때

'동공 지진'이라고 표현한다.


동공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보다는

당황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시선을

상대방의 눈에 맞추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말을 하더라도

웹캠에서 눈을 떼선 안된다.

또한, 캠을 바라보는 시선이

화면으로 중개될 때, 내 시선은

정 중앙에 위치해야 한다.


화면을 통해 봤을 때,

내가 웹캠을 내려다보거나

우러러보아서는 안된다. 필요하다면

웹캠이 부착될 모니터 밑에

책받침을 받치거나, 의자의 밑에

책이나 방석을 깔아서 내 앉은키를

높이며 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도리도리 OUT!


최근 뉴스를 보다 보면

어느 유명인이 인터뷰나 발표에 임할 때

쉴 새 없이 고개를 좌우로 젓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치 자기가 하는 말에 대해

자기 자신이 먼저 본능적으로

부정하는 것 같다.


AI면접에서도 머리의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

머리의 흔들림은 시선만큼이나 중요하다.

내가 느끼기엔 잠시 갸웃거리는

정도라고 하더라도, 화면에서 보게 되면

굉장히 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AI면접은 얼굴이 크게 노출되기

때문에, 얼굴이 조금만이라도 움직이면

산만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보이콧! 도리도리!, 꼭 기억하자.



4. 발음과 목소리


내가 말을 할 때와

내가 한 말을 녹음해서 들을 때

엄청난 이질감을 느낀다.


내 입안에서 울리는 소리를

귀로 듣는 것과, 그것이 밖으로

나왔을 때 듣는 소리는 다르다.



특히 발음 부분은 더 그렇다.

또박또박 말하려는 습관을 위해

펜을 가로로 물고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배우 중에서도 정확한 딕션으로 유명한

박보영 씨는 매일매일 하루 2시간 이상

입에 펜을 물고 발음 연습을 한다고 한다.


면접에서는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할

기회가 좀처럼 없다.


또한, 정확하지 못한 발음은

명석하지 못하게 보이는 첫 번째

원인이 된다. 개그맨들이

재밌는 장면을 출할 때

괜히 발음부터 뭉개는 것이 아니다.


문장의 앞부분을 또렷하고

명석하게 말했다고 하더라도

끝부분이 뭉개지면 안 된다.


면접에서는 특히 맺음말이

중요하다. 문장의 뒤를 정확히 맺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


펜을 물고 대화에 임하는 연습을 하되

이를 녹음해서 꼭 들어보자


이렇게 녹음을 해서 들어보면

목소리의 높낮이나 크기를

자연스럽게 감지할 수 있다.


목소리는 하이톤보다는

낮은 중저음이 좋다.


뉴스에서 나오는 아나운서들 중

하이톤인 사람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중저음에는 신뢰감이 실린다.


또한, 중저음이 더 멀리

정확하게 전달된다.

종소리를 생각하면 좋다.


높은 소리를 내는 종은

빠르게 여러 번 치며,


낮은 소리를 내는 종은

느리고 제한적으로 친다.

한 번만 처도 소리가 오래도록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행기 객실 승무원들도

낮은 목소리로 승객과의 대화에 임한다.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의 승객이 있고

모든 승객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들려야 할 필요가 없다.

되려 들리지 않게 주의하기 위해

중저음으로 대화하는 것이다.


중저음 톤은 내가 대화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이

내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게 하는

장점이 존재한다.



5. 웃는 표정


저자에게는 안 좋은 습관이 있다.

웃을 때 입꼬리가 한쪽만 올라간다는 점이다.


그렇다. 정확히 비웃는 표정이다.

이로 인해 직장생활 중에도

많은 오해를 받기도 했다.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야 당시 상사분께서

"난 네가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비웃는 줄 알았다 야"

하고 말씀해주셔서 그때 알았다.


난 재밌어서 재밌게 웃었는데

그게 비웃는 것처럼 보일 줄이야.


그때부터 의도적으로 다른 쪽

입꼬리를 웃을 때 함께 올리는 연습을 했다.

물론 아직도 잘 안되지만..



그나마 AI면접은, 내가 순간순간

내 표정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웃는 게 어색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웃는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웃으란다고 함박웃음을 지어서는 안 되고

웃음기를 머금은 정도의

옅은 미소라면 충분하다.



6. AI면접의 과정


AI면접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30초 정도의 생각할 시간을 주고

60초 정도의 답변 시간을 준다.


최소 20초에서 40초까지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는 시간이 있다.

기본 질문을 뽑아 답변을 외워놓고

바로바로 답변에 임하면 된다.


1) 자기소개와 기본 질문


30~60초 정도의

시간 안에 자기 자신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일반적으로는

시작 인사-> 지원 기업, 직무 확인

-> 지원 직무를 잘 해낼 수 있는

짤막한 근거와 이유-> 마침 인사


순서이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ex)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 지원한 000입니다.

제가 가진 반도체 장비 기기 업체

근무 경력과, A 자격, B자격을 통해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간략한 자기소개는 기업별로

주어진 시간이 다를 수 있다.


10초/20초/30초/40초/1분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자기소개 답변을

맞춤으로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기본 질문'이다.


지원 직무를 물어보거나

본인의 장단점 등을 간략하게 물어본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사전에 예상 질문을

뽑아서 답변을 외워 준비한다.


2) 성향 파악 등 인성검사


뒤에 등장하는 상황면접/심층면접

질문의 토대가 되는 면접이다.


간이 MBTI 검사와 비슷한 질문들이

텍스트로 노출된다.


- 해야 할 일은 빨리 해야 한다.

그렇다~아니다 중 선택


- 타인의 아픔에 쉽게 공감한다.

그렇다~아니다 중 선택


같은 방식이다.

후에 나오는 질문들과

'일관성'이 유지되는지 판단하기 위해

사전에 제시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내가 만일 '타인의 아픔에 쉽게 공감한다.'

라고 답했는데, 상황 면접에서

상사와 업무 타입이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동료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서

'네 잘못은 없는지 먼저 되돌이켜봐'

처럼, 공감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관성'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내 성향을 솔직하게 답하면서도

심층/상황 면접 진행 중 내가

성향 파악(인성검사)에서 뭐라고 답을

했었는지를 기억하고 답하는 것이 좋다.


AI면접에서는 정확한 답변만큼이나,

'신뢰도'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3) 전략 게임


면접 중 '게임'을 진행한다

형용사적 표현으로 '게임'이 아니라

정말로 N-back이라고 불리는

GAME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구성은 대기업 인적성 검사의

두뇌인지 문항과 비슷하다.


유튜브에 다양한 공략 방법이 있으니

미리 연구해두고 대응하는 것이 좋다.


4) 상황 질문



특정 상황을 부여한 후, 이에 따라

배우가 된 것처럼 연기하듯

답변을 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회사 상사와 갈등을 겪는 동기가 있다.

해당 동기는 단체 카톡방 등에서

자꾸만 본인 상사 욕을 올려왔고,

다른 동기들은 처음엔 위로를 해주다

이제는 지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그 동기를 따로 불러냈다.

이때 뭐라고 이야기해줄 것인가?]


하고 주어진 뒤, 실제로 답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기력이나

상황 대처 능력도 있지만

결국 인성면접에서 사전에 답했던

질문과의 일관성이다. 일관성이 부재하면

신뢰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된다.


5) 심층 질문


인성 검사와 일부 내용이 연결된다.

어떠한 상황에 따라 큰 질문을 주고

이후 꼬리 질문을 붙여가며

추가로 질문을 한다.



예를 들어 위 인성검사


- 타인의 아픔에 쉽게 공감한다.

그렇다~아니다 중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심층 질문에서 다음과 같이

물어보게 된다.


Q1. 주로 어떤 방법으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가?(첫 질문)

: 심각하게 대화 기회를 만들기보다

지나가는 말에서 따뜻함이 느껴지게 하도록

신경 씁니다.


Q2.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일이

실제 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었는가?(꼬리 질문)

: 당장 큰 위로를 주진 않았지만,

고통스러운 상황에 속에서도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일이 위로가 되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라는 형태이다.

또는


Q1. 타인의 경고를 잘 받아들이는가?(첫 질문)

: 잘 받아들입니다.


Q2. 경고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때가 있는가?(꼬리 질문)

: 제가 잘 모르는 일을 할 때입니다.


Q3.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성공했거나

혹은 받아들였음에도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해달라(꼬리 질문)

: 학부 과정 중, 이미 존재하는 기말고사 솔루션을

참고해야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선배들의

걱정 어린 조안을 받기보다

수업 내용을 정리하고 연구해 좋은 성적을 받은

성공 경험이 있습니다.


와 같은 형태이다.


즉, 인성검사(성향 파악) 질문을 토대로

-> 큰 질문 -> 추가 질문 1

-> 추가 질문 2

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6) 맞춤 질문


기업에서 요구하는 별도의 질문이다.


Q. CJ제일제당의 'ONLY ONE'에 관해

아는 대로 이야기해주세요.


Q. 높아지는 국제 유가가 HMM의

물류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와 같은 형태이다. 미리


해당 기업을 연구했다면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다.



7. 복장 / 헤어 / 마인드 Set


AI면접을 포함해 비대면 면접은

얼굴을 포함해 어깨 위쪽으로

크게 화면에 노출이 된다.


직접 마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내 얼굴 30cm 정도 앞에

사람이 있는 상황인 것이다.


내 눈앞 30cm 면접관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사람이 3미터 정도 떨어져 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미세한 움직임들이

30cm라면 눈 깜빡이는 횟수도

신경 쓰일 만큼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러므로 평소보다는 조금 더

헤어와 메이크업에 신경 써주면 좋다.


복장 또한 마찬가지이다.

AI면접이라고 후드티 입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 면접과 같다고 생각하고 검은 정장에

흰 셔츠, 말끔한 타이(남성 지원자의 경우)를 준비하자


마지막으로 마인드 Set이다.

앞에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나 혼자 떠든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복된 연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가 모두 유튜버로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손흥민 선수의 경기 장면을

반복해서 본다고, 내가 손 선수처럼

축구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직접 필드에 나가 수없이 땀 흘리며

연습을 해봐야 겨우 비슷하게

흉내라도 낼 수 있을 것이다.


내 글만 읽고, 혹은 유튜브 등의

영상만 보고 AI면접을 준비하는 것과

직접 면접에 응시하는 일은

정말 다르다.


현장에서 긴장감을 줄이고

경직되지 않으려면

끝없는 연습밖에는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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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부서 : 회계/세무 파트

지원 직무 : 회계 분야

채용 구분 : 대졸 채용or 00급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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