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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일 Dec 28. 2021

백야(白夜)

뭉게진 지평(地平) 아래로

반흔(瘢痕)들이 떠오를 때     


그 허울진 사이로

솟구친 시간은     


고작 한 뼘 너머

하얗게 굳은 하늘로


고해하듯 간절히

증오하듯 사정없이 치밀다    

 

머지 않아 무너져

스스로 아물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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